- 일본‧싱가포르 190개국으로 공동1위…미국은 6위그룹으로 밀려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의 여권파워가 이전보다 5계단 올랐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2위로 변화가 없었다.
여권파워 조사기관인 영국의 헨리&파트너스(Henley & Partners)가 10월에 업데이트한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 여권파워는 조사대상 107개국 가운데 90위에 올랐다. 이전 순위는 95위였다.
여권파워는 한 국가의 여권소지자가 비자없이 방문할 수 있는 나라가 몇개인지를 숫자로 표시한 것으로, 헨리앤파트너스는 국제항공운송협회(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 IATA)의 데이터를 토대로 순위를 집계한다.
한국의 여권파워는 무비자 방문국 188개로 독일, 핀란드와 함께 2위그룹에 올랐으며, 싱가포르와 일본이 190개국으로 공동 1위였다. ★ 관련기사 본지 3월27일자 보도 http://www.insidevina.com/news/articleView.html?idxno=678
이번 조사에서 베트남의 여권은 무비자로 출입할 수 있는 국가가 51개국이었다. 베트남의 여권파워는 동남아국가 가운데 라오스(49개국, 92위)와 미얀마(46개국, 95위)에만 앞섰을 뿐 대부분의 나라에 뒤처졌다.
동남아국가의 여권파워는 말레이시아가 12위(비자면제 출입가능국 177개국), 태국 66위(77개국), 인도네시아 73위(70개국), 필리핀 77위(65개국), 캄보디아가 88위(53개국)로 조사됐다.
한국 등 2위그룹에 이어 덴마크, 이탈리아, 룩셈부르크(187개국)가 3위그룹에 올랐고, 프랑스, 스웨덴, 스페인이 4위그룹이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적대적 이민정책을 추진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강한 여권국가의 왕좌를 내주며 노르웨이, 스위스, 영국, 캐나다, 벨기에, 아일랜드, 그리스와 함께 6위그룹에 올랐다.
여권파워가 가장 약한 나라는 시리아, 소말리아, 이라크,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과 같은 분쟁을 겪고있는 개발도상국으로, 비자없이 방문할 수 있는 국가는 32~39개에 그쳤다.
크리스찬 H. 칼린(Christian H. Kalin) 헨리&파트너스그룹 회장은 “여권파워가 높은 국가들은 투자 및 금융, 기업 등의 경제자유도에서도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비자개방 추세 확산으로 여행자유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