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사비 체불 업체들 법적문제 제기 가능성…ODA사업에도 악영향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호치민시가 정부의 지하철 1호선 예산증액 승인지연에 대해 ‘공사가 중단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응웬 탄 퐁(Nguyen Thanh Phong) 호치민시 인민위원장은 “지하철 예산 증액안을 마련해기획투자부와 재정부에 승인을 요청했는데 아무 답이 없다”며 공사중단 가능성을 밝히고 나섰다.
다음 달까지 예산증액을 위한 모든 행정업무를 끝내지 못할 경우 대금을 지급받지 못한 계약업체들이 법적 문제를 들어 지하철 1호선에서 작업을 중단할 가능성이 높고 지하철 2호선 건설 역시 난항을 겪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지하철 건설에 공적개발원조(ODA)를 제공한 국가간의 관계에 악영향을 끼쳐 향후 베트남의 대출 가능성 또한 낮아질 것이라고 퐁 위원장은 우려했다.
퐁 위원장은 이와함께 “이번 행정문제로 인해 국내외 관련분야 관계자들에게 베트남에서의 ODA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호치민시의 지하철 1호선(벤탄-수오이띠엔 구간)은 1군-2군-9군-빈탄군과 투득군~빈즈엉성 디안군을 연결하는 길이 20㎞ 노선이다.
현재 공정률은 67%에 이르며 오는 2021년 4월에 첫 운행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치민 지하철 1호선은 지난 2007년 총사업비 17조4,000억동(7억5,000만달러)로 계획됐으며 2010년 47조동(20억달러)으로 3배 증액안이 제시됐으나 정부당국은 승인하지 않았다.
지하철 2호선(벤탄-탐 르엉 구간)은 행정절차가 길어지면서 당초 사업비가 26조동에서 48조동으로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완공에정 시기도 2024년에서 2026년으로 2년 가까이 늦춰졌다.
지하철 2호선은 1군-3군-10군-12군-떤빈군-떤푸군을 통과하는 길이 11.3km 구간으로 현재 공사 사무실만 건설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