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업계, '초과근무시간 한도 연300시간→400시간' 정부안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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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업계, '초과근무시간 한도 연300시간→400시간' 정부안 지지
  • 장연환 기자
  • 승인 2019.10.16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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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업계 “성수기에 주문몰려 초과근무시간 연장 불가피” 주장
- 국회 “근로자보다 기업에 더 유리" 반대…'불가피할 경우 특정산업에만 적용해야'
베트남 기업계는 근로자들의 초과근무시간 한도를 연간 300시간에서 400시간으로 늘리자는 정부 방안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노동계와 국회는 초과근로시간 한도 연장에 반대하고 있다.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수출기업들이 제조업의 계절적 성수기에 근로자의 연간 초과근로시간 한도를 늘리자는 정부 제안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 노동법에는 근로자들이 최대 하루 근로시간의 절반, 월간 30시간, 연간 300시간을 초과해 일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는데 노동보훈사회부를 연간한도를 400시간으로 상향조정하는 개정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초과근로시간에 관한 의견 수렴을 위해 최근 하노이에서 열린 회의에서 반 안(Chu Van An) 민푸수산(Minh Phu) 부사장은 "성수기에 많은 주문이 몰려 근로자들의 초과근무시간 상향이 불가피하다" 말했다.

일반적으로 초과근무수당이 통상급여의 1.5~3배에 달하기 때문에 기업들로서는 비용측면에서 부담이 가중되지만 주문량 납기등을 감안할 때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것이다.

판 티 탄 쑤언(Phan Thi Thanh Xuan) 가죽신발가방협회장은 "가죽가공 근로자들은 생산량이 곧 임금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일을 많이 할수록 근로자들은 많은 임금을 받게 된다는 점에서 '고용주와 근로자들은 공생관계'라고 할 수 있다"며 초과근로시간 연장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기업인들의 모임인 베트남상공회의소(VCCI)의 부 띠엔 록(Vu Tien Loc) 회장은 현재 50%이상의 근로자들이 소득을 늘리기 위해 더 많은 초과근로를 원하고 있다는 통계를 제시하며 “베트남의 초과근로시간은 인근 국가들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상향조정될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동계는 초과근로시간 한도 연장에 반대하고 있으며 국회에서도 대체로 부정적인 입장이다.

베트남노동총연맹은 상한선을 높일 경우 초과근무시간 제한은 계속해서 상향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이 시 러이(Bui Sy Loi) 국회 사회분과위원회 부위원장은 "초과근무시간 연장은 가죽가공, 섬유, 신발, 수산물, 전자제품 등 특정산업에만 국한돼야 한다"며 무조건적인 상향 조정에 반대를 표했다.

국회의원들은 초과근로시간의 상향 조정안이 노동자들보다 기업들이 누리는 혜택이 많을 것이라며, 노동자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보호하는 측면에서 노동보훈사회부의 제안을 반대해왔다.

국회는 다음주에도 초과근무시간에 대한 회의를 열어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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