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결혼이주여성, 국제마약밀매조직 수괴로 드러나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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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결혼이주여성, 국제마약밀매조직 수괴로 드러나 충격
  • 장연환 기자
  • 승인 2019.10.18 1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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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퐁출신으로 한국 거주, 점조직 운영하며 엑스터시 등 한국으로 들여와
국제마약밀매조직 수괴 레 티 로안과 압수된 마약. 한국인과 결혼해 한국에 살고있는 로안은 베트남을 드나들며 점조직을 운영하며 마약을 구입 운송해오다 현지 공안에 검거됐다. (사진=공안부)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스스로 마약밀매 조직을 만들어 하이퐁(Hai Phong) 깟비(Cat Bi)공항을 통해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마약을 운반해 판매하며 떼돈을 벌어온 수괴가 한국으로 시집온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하이퐁시 공안 마약경찰국(PC04)은 오랜 탐문과 조사를 거쳐 깟비공항을 통해 비행기로 한국으로 마약을 밀매하던 국제마약조직을 적발해 체포했다고 현지매체들이 보도했다.

초기 조사에 따르면 이 조직의 리더는 레 티 로안(Le Thi Loan, 29)이라는 여성으로 하이퐁 투이응웬(Thuy Nguyen) 출신이다.

수괴 로안은 한국인과 결혼한 후 남편과 함께 살기 위해 한국으로 가 지금도 계속 살고 있다.

로안은 한국에서 고향인 하이퐁과 인근의 하띤(Ha Tinh), 하노이 출신 베트남인들과 많이 접촉하며 마약 거래와 운반으로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마약 거래 및 운송 조직을 만들었다.

로안은 각 단계별로 점조직으로 운영하며 마약을 운반하도록 해 공범자에 대한 직접 접촉을 피하며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왔다.

로안은 마약을 구입해 숨길 물건(테디 베어, 장난감, 기념품 등)을 사거나, 마약을 숨기고, 공항으로 운반하는 등 각 단계별로 점조직으로 조직원들에게 일을 맡겼다.

로안은 마약 거래 및 운반을 지시했다는 눈과 수사를 피하기 위해 자주 가족방문이나 미용교육을 이유로 한국에서 베트남으로 왔다.

베트남으로 돌아올 때마다 로안은 종종 인근 지방과 도시를 이동하며 물건을 사고 운반하도록 지시했다.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을 통해 연락했으며 마약을 운반하기 위해 깟비공항을 이용했다.

PC04는 이 국제 마약조직의 첩보를 입수하고 비밀리에 오랫동안 조사를 한 후 조직을 소탕하기로 결정한 후 깟비공항 보안실 및 하이퐁항 해관지국과 함께 역할을 분담했다.

PC04는 지난 12일 마약을 테디베어에 숨겨 베트남-한국 항공편으로 물건을 직접 운반하던 꾸 티 응웻(Cu Thi Nguyet, 28, 하이퐁 거주)을 깟비공항에서 체포했다. 당시 현장에는 마약을 테디베어에 숨겨 운반하도록 한 로안은 없었다.

응웬이 운반하던 물품에는 140.78g의 MDMA(메틸렌 디옥시 메스암페타민, 일명 엑스터시), 17.92g의 케타민(마약 성분으로 환각을 일으키는 마취제의 한 종류)이 포함돼 있었다.

PC04는 응웻의 자백 및 수백명의 택시기사와 압수물 조사 결과를 가지고 지난 16일 로안을 체포해 불법 마약 운반 및 거래 혐의로 구속했다. 조사기관에서 로안은 범죄를 자백했으며 공안은 여죄 여부를 추가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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