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내비게이션 남해구단선 표기 수입차에 과태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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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내비게이션 남해구단선 표기 수입차에 과태료
  • 떤 풍(Tan phung) 기자
  • 승인 2019.11.0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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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구단선이 내장된 내비게이션을 탑재한 폭스바겐 차량이 호치민시 깟라이항에 압수돼 있다. (사진=해관총국)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해관총국이 최근 개최된 베트남 모터쇼에서 내비게이션에 남해구단선이 표기돼 논란이 되고 있는 수입차 폭스바겐에 ‘품질기준 미달’이라는 이유를 들어 폐기하려던 방침을 철회하고, 행사 주최사 및 관련 기관 전부에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4일 해관총국 대변인은 “당국은 베트남 영해를 잘못 표기한 지도를 담은 소프트웨어를 폐기하기로 했으나, 불필요한 지출을 피하기 위해 차량을 폐기하려던 방침은 철회한다”고 밝혔다.

해관총국은 해당 차량의 수입사인 월드오토(World Auto) 및 관련 기업에 4,000만~6,000만동(1,730~2,600달러)의 과태료 부과와 영업정지 6~9개월을 명령하는 한편, 판매업체 폭스바겐베트남에 대해서는 자동차를 전시한 혐의로 2,000만~4,000만동(850~1,730달러)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호치민시에서 개최된 베트남 모터쇼에 전시된 폭스바겐 자동차 내비게이션에서 남해구단선(duong luoi bo, 소의 혀)이 표기된 사실을 참가한 베트남인들이 발견하면서부터 붉어졌다. 해당 차량들은 전시용도로 중국에서 수입됐으며, 내년 2월 재수출될 예정이라고 당국은 밝혔다.

남해구단선은 중국이 남중국해 주변을 따라 자의적으로 그은 9개의 해상경계선을 말하며, 이 선들을 이으면 소가 혀를 늘어뜨리고 있는 모습이라 베트남에서는 ‘소의 혀’ 라인이라고 부른다. 중국측의 일방적인 이 경계선은 국제사회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으며, 베트남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 외에도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의 주장과도 겹친다.

남해구단선과 관련해 지난주 베트남 당국은 조티(Zotye), 바이크(Baic) 등 중국 수입차 브랜드의 베트남 딜러에게도 지도 삭제 명령을 지시한 바 있으며, 중국 게입업체 넷이즈(NetEase)가 개발한 온라인 게임의 서비스와 할리우드 영화인 어바머너블(Abominable)의 상영을 중지한 바 있다.

한편 최근 하노이의 한 대학 중국어 교재에서도 남해구단선을 의도적으로 중국측 입장을 담은 교과서가 발견돼 출판을 금지했다. 이 교재는 호앙사군도(시샤군도,파라셀제도)와 쯔엉사군도(난샤군도, 스프래틀리제도)를 남쪽섬, 서쪽섬으로 표기해 중국측 설명을 담았는데, 해당 출판물은 중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견습교사들에 의해 쓰여져 베트남 출판사에서 발행한 책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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