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의 영어능력 순위가 지난해 세계 41위에서 올해 52위로 11계단이나 추락했다.
5일 세계 최대의 교육기관 EF Education First가 최근 발표한 순위에서 조사 대상 100개국 중 베트남은 52위로 나타났다.
베트남은 지난 4년간 보통 수준을 유지하다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올해 51.57점으로 미흡 수준으로 떨어졌다.
도시별로는 하노이가 53.68점으로 가장 높았고 호치민시가 53.07점으로 뒤를 이었다. 전세계와 비교하면 이 점수는 보통 수준이며, 다낭(Đà Nẵng)과 하이퐁(Hải Phòng)은 미흡, 컨터(Cần Thơ)는 부족 수준에 머물렀다.
권역별로는 동남부 및 홍강(Hong)삼각주가54점 이상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꺼어롱강(Cuu Long, 메콩강 지류) 평야(메콩삼각주) 및 북중부 연안이 48점 미만으로 최저점을 기록했다. 서북부 지역에 대한 평가는 없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51.89점, 여성이 51.36점으로 남성의 실력이 여성보다 약간 높았다. 그러나 이 점수는 둘 다 아시아 및 세계 평균보다 낮은 점수다.
국가별로는 네덜란드가 스웨덴보다 1.53점 높은 70.27점(우수)으로 1위를 차지했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가 66.82점(우수)으로 꾸준히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세계 순위로는 작년에 비해 2계단 하락한 5위를 차지했다.
동남아에서 베트남보다 순위가 높은 나라는 필리핀(20위, 양호)과 말레이시아(26, 양호)가 있다. 태국(미흡), 미얀마(미흡), 캄보디아(미흡) 3개 나라는 모두 베트남보다 순위가 낮은 각각 74위, 86위, 94위를 차지했다.
동아시아에서는 한국이 55.04점(보통)으로 아시아와 세계 순위는 각각 6위, 37위에 자리했다. 일본은 53위(미흡), 중국과 대만은 둘 다 38위(보통)에 자리했다.
1965년 설립된 스위스의 EF Education First는 언어, 장학금 및 문화 체험에 중점을 둔 세계 최대의 교육기관이다. EF EPI(English Proficiency Index, 영어능력지수)는 EF 스탠다드 영어시험(EF SET)을 치룬 사람들의 시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올해는 9차 EF Education이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100개국 230만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EF EPI를 분석했다. 순위는 우수, 양호, 보통, 미흡, 부족 5개 등급(한국 EF Education First 참조)으로 나뉜다.
응시자는 무료로 온라인 영어시험 EF SET에 참가했고, 최소 400명의 참가자가 있는 도시, 지역 및 국가만 보고서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