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계 판도 변화…테크콤증권, 채권•컨설팅 사업 호조로 사이공증권 제치고 1위 올라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미중무역전쟁이 지속됨에 따라 베트남증시가 침체에 빠지며 대부분 증권사들의 수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양대 증권시장(호치민증권거래소(HoSE, 호세), 하노이증권거래소(HNX)) 거래량의 대부분을 차지한 1위 증권사 사이공증권(SSI)은 올들어 9월까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7% 줄어든 2조3,300억동(1억달러), 세전이익은 37% 감소한 6,870억동(2,950만달러)을 기록했다.
SSI의 주요 수입원이었던 중개수입은 50% 이상 감소하며 4,300억동(1,850만달러)에 그쳤다.
상반기 다른 유명 증권사들도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9월까지 주식중개 상위 3대 증권사도 마찬가지였다.
9월까지 비엣캐피탈증권(VCSC)의 세전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9% 감소했고, 호치민증권(HSC)과 VN다이렉트(VNDirect)는 각각 50%, 30% 감소했다.
베트남증시는 미중무역전쟁의 영향으로 9월까지 일평균거래액이 지난해보다 6% 감소한 4조9,000억동(2억1,050만달러)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계속되는 무역전쟁으로 인해 안전자산을 찾기 위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로 베트남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으며, 실제 외국인의 매도세와 더불어 신규 투자자들이 감소함으로써 증권사들의 거래량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베트남증시가 침체 국면에 접어듦에 따라 많은 증권사들이 주춤하는 사이, 최대 민간은행 테크콤은행(Techcombank)의 자회사 테크콤증권(TCBS)은 9월까지 전년동기보다 21% 증가한 8,640억동(3,710만달러)의 세전이익을 기록하며 SSI를 제치고 시장 1위에 올랐다.
테크콤증권의 실적은 채권 판매와 컨설팅사업 호조에 힘입은 바 크다.
같은 기간 수익이 증가한 다른 업체는 미래에셋이다. 베트남증시에서 자본금 규모 top3인 미래에셋은 대출 및 금융서비스 수입 증가로 세전이익은 전년동기보다 83% 증가한 3,390억동(1,460만달러)의 실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