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독일의 세계적 스포츠브랜드 아디다스가 독일과 미국에 각각 운영중이던 첨단로봇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고 베트남과 중국으로 옮길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디다스측은 최근 “일정시간 첨단시설의 공장을 운영해본 결과 현재 시설의 유지보다 생산기지를 아시아로 이전하는 것이 보다 경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베트남과 중국으로 공장 이전을 공식화했다.
아디다스는 급변하는 시장 수요에 따라 한걸음 빠른 신제품 출시 및 생산비 절감을 위해 로봇기술을 활용한 글로벌 첨단생산기지를 전세계에 구축할 계획이었으나, 기존 계획을 철회하고 생산기지 아시아 이전으로 선회했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아디다스의 공장 이전은 시설운영의 경제적 효과라는 비용 측면 외에도 아시아 시장이 매력적인 소비시장이라는 것도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틴 센클랜드(Martin Shankland) 아디다스글로벌 총괄대표는 “로봇기술을 활용한 첨단공장은 혁신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새로 구축할 생산기지에도 기존 첨단시설에서 습득한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운영에 차질이 없게 하겠다”고 아시아 시장에서의 운영방침을 밝혔다.
아디다스는 2016년 독일 바이에른주 서부지역 안스바흐에 로봇기술을 활용한 첨단생산기지인 스피드팩토리(SpeedFactory)를 건설해 신발을 제작하기 시작했으며, 2017년 생산기지를 확대해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제2공장을 건립해 운영해 오고 있다.
현재 이 두 곳 첨단기지의 마지막 생산은 내년 4월로 예정돼있으며, 이후 협력사인 독일기업 오에츨러(Oechsler)와의 협력을 통해 신발의 밑창 제조기지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동시에 아디다스는 독일 바이에른주 샤인펠트에 아디다스연구소(AdiLab)를 배치해 효율적인 생산공정을 연구해 아시아 생산기지에 도입할 계획이다.
1949년 아디 다슬러(Adi Dassler)가 창업한 아디다스는 스포츠용품 전문브랜드로 현재 대부분의 생산기지를 유럽에서 아시아로 이전해, 주로 중국과 베트남에서 협력사 포함 수백만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