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쥐사슴 ‘쩨오쩨오’ 30년만에 베트남 냐짱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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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쥐사슴 ‘쩨오쩨오’ 30년만에 베트남 냐짱서 발견
  • 임용태 기자
  • 승인 2019.11.13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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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는 쥐, 몸통은 사슴 모양, 0.7~0.8kg의 작은 몸집…1910년 베트남서 처음 발견
무인카메라에 잡힌 은색등쥐사슴 쩨오쩨오. 1910년 베트남 냐짱에서 처음 발견돼 베트남쥐사슴이라는 이름이 붙은 쩨오쩨오는 1990년 죽은 개체 1마리를 끝으로 자취를 감춰 그동안 멸종된 것으로 여겨졌으나 세계야생동물보호단체(GWC) 연구원들에 의해 30년만에 다시 발견됐다. (사진=GWC)

[인사이드비나=다낭, 임용태 기자] 토끼와 비슷한 크기로 주둥아리가 쥐를 닮은 야생사슴 ‘쩨오쩨오(베트남쥐사슴, cheo cheo/학명 Tragulus versicolor)’가 베트남에서 30년만에 다시 발견됐다.

뉴욕타임즈, CNN, 가디언은 12일 미국 텍사스의 비정부기구 세계야생동물보호단체(GWC) 소속 연구원(베트남 및 외국 연구원 포함)들이 베트남 중남부 해안관광도시 나쨩(Nha Trang)에서 은색 빛의 쥐사슴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베트남에서 쥐사슴의 사진이 찍힌 것은 거의 30년만에 처음이다. CNN에 따르면 이 종이 마지막으로 기록된 것은 베트남-러시아 탐사대가 밀렵꾼들에 의해 죽은 개체 1마리를 확인한 것을 끝으로 사라져 멸종한 것으로 여겨졌다.

GWC의 베트남측 생물학자인 안 응웬(An Nguyen) 박사는 “이 종은 우리의 상상에만 존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재발견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은색 빛의 쥐사슴을 발견한 이 단계에서 나아가 이 종이 다시 멸종하지 않도록 보호할 방법을 한시바삐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GWC가 선정한 25종의 멸종동물 명단에 있는 쩨오쩨오가 야생동물 불법거래의 희생양이 되어 멸종됐다고 여겨왔다.

쥐사슴 발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과학잡지 네이처 이컬러지&에볼루션(Nature Ecology & Evolution) 11일자에 실렸다. 베트남에서는 쥐사슴을 쩨오쩨오 또는 쩨오쩨오릉박(Cheo cheo lưng bạc, 은색등쩨오쩨오)이라고 부른다. 쥐사슴은 은빛으로 머리는 쥐, 몸통은 사슴처럼 생긴 우제류의 일종이다. 토끼 또는 작은 고양이 크기로 0.7~0.8kg의 작은 몸집을 가진 이 동물의 몸통은 부드럽고 비단결 같은 털로 덮여 있으며, 가슴쪽에는 3줄의 흰털 무늬를 띄고 있고 뿔은 없다.

이 종은 1910년 과학자들에 의해 베트남 냐짱에서 처음 발견돼 베트남쥐사슴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그 후 1990년 베트남-러시아 탐사대가 밀렵꾼들에 의해 죽은 개체 1마리를 확인한 것을 끝으로 자취를 감췄다.

현재 GWC 연구팀은 쥐사슴의 정확한 개체수와 생존에 미치는 위협 등을 조사하기 위해 무인카메라를 설치했으며, “즉각적인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이 종을 다시 잃게 될 것”이라며 쩨오쩨오 보호에 정부와 민간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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