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탄신공항 재원조달 문제없나?…베트남국회 우려, '민간합작 검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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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탄신공항 재원조달 문제없나?…베트남국회 우려, '민간합작 검토를'
  • 이희상 기자
  • 승인 2019.11.14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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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단계 48억달러, 총사업비 180억달러…일부 의원들 “ACV 재정상황으로는 마련 힘들어”
- 교통부장관, “현재 국내외 12개은행 50억달러 투자, 2025년 상업운영 들어가면 회수가능”
롱탄신공항 조감도. 베트남 국회는 사업자인 베트남공항공사(ACV)의 재원조달 능력에 우려를 나타나며 '민간기업과의 합작을 검토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롱탄신공항은 1단계 48억달러 등 총사업비 160억달러 규모의 대형프로젝트다.(사진=ACV)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 국회의원들이 롱탄신공항 1단계사업 시행자로 지정된 베트남공항공사(ACV)의 재정상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현재 개원중인 제14대국회 제8차회의에서 응웬 럼 탄(Nguyen Lam Thanh) 랑선성(Lang Son) 대표 의원은 “ACV의 주수입은 주로 공항운영에서 나오지만 현재 운영중인 21개 공항 중 단 8개 공항만이 수익성이 있다”며 “곧 시작될 1단계사업에 필요한 47억8,000만달러를 마련할 수 있다해도 2, 3단계 건설 예상사업비 110억달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ACV의 재정상황에 우려를 표했다.

호앙 반 끄엉(Hoang Van Cuong) 하노이시 대표 의원은 “ACV는 롱탄신공항 건설 1단계사업 총사업비 48억달러 중 26억달러를 대출받을 예정이지만 이마저도 어려울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의 대출보증이 필요없다 하더라도 ACV는 국영기업이기 때문에 재정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끄엉 의원은 민간공항인 번돈(Van Don)국제공항의 성공사례를 들며, “공항건설에 관심이 있는 많은 민간기업들이 있는데다 이들이 ACV보다 자본 동원이 더욱 수월할 것”이라며 “ACV는 민간기업과의 합작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번돈공항은 부동산개발 민간 대기업인 썬그룹(Sun group)이 꽝닌성(Quang Ninh) 번돈(Van Don)에 건설하고 운영중인 국제공항이다.

탄 의원은 롱탄공항의 건설비용이 비슷한 규모의 다른 공항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사업비 과다책정 의문을 제기했다. 총사업비 160억달러에 이르는 롱탄신공항은 2개의 활주로로 건설되며 연간 1억명의 여객을 수용하는 규모로 설계됐다.

이에 대해 응웬 반 테(Nguyễn Văn Thể) 교통운송부 장관은 “롱탄신공항 건설비 25조동(10억7,000만달러)를 ACV측에 우선지원하기로 했으며, 1단계 건설이 완료되는 2025년부터 상업운영에 들어가 연간 2,500만명의 여객 수송으로 건설비의 37%에 해당하는 연간 10조동(4억3,080만달러)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재정 계획을 밝혔다. 그는 현재 국내외 12개 은행이 50억달러를 투자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호치민시 떤선녓(Tan Son Nhat)국제공항이 수용한계에 도달하면서 4년 전 국회의 승인을 거친 롱탄국제공항 건설은 1단계사업 시행자로 ACV를 지정해 2021년부터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지만, 여전히 재원조달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한편 롱탄신공항은 3단계로 나눠 건설되며 1단계사업(2021~2025년)이 완료되면 상업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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