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인센티브 정책으로, 특히 태양광발전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며 동남아의 태양광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에너지컨설턴트 우드맥킨지(Wood Mackenzie)가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의 태양광발전 용량은 작년까지 누적 134MW에 불과했지만 올해 9월까지 누적 5.5GW로 급증했는데, 이는 동남아 전체 태광광발전 용량의 44%에 해당하는 규모다.

IMF는 올해와 내년 베트남 경제가 6.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베트남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 중 하나로 에너지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로 에너지정책 방향을 틀고 있다.

작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베트남은 4.45GW 용량의 신규 태양광발전이 추가됐다. 노르웨이 컨설팅업체 리스타드에너지(Rystad Energy)는 베트남에서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를 건설하고 운영하는데 걸리는 평균시간은 인접국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짧다고 밝혔다.

9월현재 기준 4.45GW는 내년까지 태양광발전 용량 목표를 1GW 초과한 것이다. 베트남전력공사(EVN)는 지난 6월30일부터 총용량 4.45GW, 최대 82개의 태양광발전소가 FIT(feed in tarrit, 발전차액지원) 자격을 갖춰 국가전력망에 연결된다고 밝혔다.

베트남의 태양광발전 설치 용량은 다른 아세안 국가의 용량을 뛰어넘었다.

지난 2017년 베트남 정부가 올해 6월30일 이전까지 실행된 프로젝트에 대해 20년간 kWh당 0.0935달러의 FIT 방침을 발표하면서 많은 프로젝트이 서둘러 진행됐다.

데이비드 딕슨(David Dixon) 리스타드에너지 수석애널리스트는 “베트남의 운영 능력은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고 말했다.

우드매킨지의 에너지&재생에너지 애널리스트인 리샤브 슈레스타(Rishab Shrestha)는 “새로운 프로젝트의 자금지원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태양광 프로젝트는 매우 잠재력있는 프로젝트로 투자자에게 큰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말했다.

FIT제도는 재생에너지의 빠른 성장을 위한 효과적인 정책도구로 꼽힌다. 그러나 리스타드에너지는 전력망에 대한 과부하가 베트남의 주요 관심사라고 언급했다. 지난 4월 중순 총용량 150MW인 태양광발전소 4개가 새로이 국가전력망에 연결되고 5월말 총용량 2.2GW인 34개가 추가됐다. EVN은 연말까지 95개가 추가로 연결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대해 우드매킨지는 EVN이 송배전망을 확장해야 할 것이며 그렇지 않을 경우 발전소는 설계된 용량만큼 생산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베트남의 주요 지역에 계획된 용량은 전력망 용량의 18%를 초과했는데, 특히 중부 닌투언성(Ninh Thuận)과 빈투언성(ình Thuận)에 승인된 용량은 5GW로 전력망 용량의 두배가 넘는다.

아시아개발은행(ADB)는 지난달 2일 다님(Đa Nhim)-함투언(Hàm Thuận)-다미(Đa Mi)(DHD)와 3,700만달러 규모의 대출계약을 체결했다. DHD는 이 자금으로 175MW 용량의 빈투언성 다미수력발전소의 저수지에 최대용량 47.5MW인 부유식 태양광 패널을 설치할 계획이다.

크리스토퍼 티에메(Christopher Thieme) ADB 운영 부책임자는 “두가지 청정에너지 기술인 수력과 태양광의 결합은 간단하면서도 매우 창의적인 시설”이라며 “이 시스템은 베트남 외에도 아시아와 태평양 전역으로 확장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베트남 전체 에너지 시스템에 재생에너지의 점유율을 높이는 것 외에도 석탄과 같은 화석연료에 대한 베트남의 의존을 줄여 국가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촉진하는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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