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호치민증시와 하노이증시 등 베트남 양대증시의 시가총액 상위 60대기업의 3분기 전체 순이익 가운데 92%를 호치민증시 VN30-Index(VN30지수) 종목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60대기업의 순이익은 46조7,500억동(2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5% 증가했다. 이 가운데 VN30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이 전년대비 23.8% 증가한 43조1,400억동(18억4,600만달러)으로 92.3%를 차지했다. VN30지수 종목의 순이익은 하노이증시 상위 30대종목의 순이익 3조6,00억동의 12배에 달한다.
◆VN30 기업 순이익, 하노이증시 HNX30 기업의 12배
베트남에는 호치민증권거래소(HoSE), 하노이증권거래소(HNX), 비상장주식거래소(UPCoM) 등이 있는데, 이같은 실적은 호치민증시가 전체 시가총액의 90%를 차지하며 ‘사실상의’ 베트남증시라는 점을 보여준다.
9월말까지 양대증시 상위 60대기업의 누적 순이익은 113조8,600억동(49억1,300만달러)으로 전년동기 대비 14.6% 증가했다.
9월말 기준 VN30지수 30개 기업의 자산은 전분기인 6월말에 비해 2.3% 증가한 7조여동으로 하노이증시 30대기업의 8.3배에 달했다.
VN30 바스켓의 30개 기업 가운데 21개 기업의 이익이 늘었으며 9개 기업은 감소했다.
수익이 늘어난 기업 중에서도 새콤은행(Sacombank, 증권코드 STB)과 바오비엣보험(Bảo Việt Group, BVH)이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새콤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7,220억동으로 전분기 대비 무려 373%나 늘었으며, 9월까지의 누적 순이익은 1조9,200억동(8,290만달러)으로 전년동기 대비 두배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바오비엣은 3분기 순이익이 3,720억동으로 전분기 대비 3배 증가했으며 누적 순이익은 1조400억동을 기록했다.
비엣콤은행(Vietcombank, VCB), 부동산개발회사 빈홈(Vinhomes, VHM), 테크콤은행(Techcombank, TCB), VP은행(VPBank, VPB), 식품기업 마산그룹(Masan Group, MSN) 등도 수익이 크게 늘었다.
◆VN30 9개기업, HNX30 3개기업은 수익 감소
반면 철강기업 호앗팟(Hòa Phát, HPG),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Vingroup, VIC), 부동산회사 노바랜드(Novaland, NVL), 국영석유기업 페트로베트남가스공사(PetroVietnam Gas Corp, GAS), 건설업체 코테콘(Coteccons, CTD), SSI증권(SSI Securities Corp, SSI) 등은 전년보다 수익이 감소했다.
하노이증시의 HNX30 바스켓 종목 중에는 아시아은행(Asia Commercial Bank, ACB)의 3분기 순이익이 1조5,500억동, 누적 순이익은 4조4,500억동으로 각각 18.3% 증가했다. 아시아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HNX30 전체기업 순이익의 75%에 달한다.
HNX30 바스켓의 30개 기업 가운데 페트로베트남코팅공사(PetroVietnam Coating Corporation, PVB), 찌비엣그룹(Trí Việt Group, TVC), 건설기업 비메코(Vimeco, VMC) 등 3개 기업은 수익이 줄었다.
HNX30 기업들은 VN30 기업들보다 실적이 처지기 때문에 주가도 낮은 수준이다. HNX30 종목의 주가는 18일 기준으로 1,300~8만5,800동(3.7달러)으로 다양하다.
VN30 종목의 주가는 모두 1만동 이상이며 가장 비싼 주식은 사이공맥주로 유명한 주류업체 사베코(Sabeco, SAB)로 19일 오전 10시45분 현재(현지시간) 전일보다 500동 오른 25만3,500동(10.1달러)을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