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對美 우회수출 단속 강화…수백개 국내외기업 특별조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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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對美 우회수출 단속 강화…수백개 국내외기업 특별조사중
  • 이희상 기자
  • 승인 2019.11.25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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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관총국, 25개 주요수출품목 원산지 허위표시 단속…미국당국과 협력
베트남 해관총국이 중국산 상품의 대미 우회수출 단속을 강화하며 우회수출 혐의로 수백개 기업을 특별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사진=bizlive)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 정부가 미국 당국과 협력으로 중국산 상품의 대미(對美) 우회수출 단속 강화에 나섰다.

어우 안 뚜언(Au Anh Tuan) 해관총국 관세감독관은 최근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베트남은 미중무역전쟁으로 중국업체들의 대미 우회수출 주요통로가 되며 불공정무역 활동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당국은 25개 주요 수출상품 목록을 작성하는 등 무역사기를 막기 위해 미국 당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인구조사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의 대미 무역흑자는 400억달러에 달했는데, 올들어 9월까지 무역흑자는 410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치민시 주재 미 세관 중개업자 네스터 쉐르베이(Nestor Scherbey)는 “베트남은 국내에서 이뤄지는 무역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수출상품의 원산지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어려움에 직면할 수 밖에 없어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 미국 정부, '베트남의 대미무역 흑자'에 잇따른 경고

미국 재무부는 지난 5월 베트남을 환율조작 의심국으로 지정했으며, 6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베트남에 징벌적 관세를 부과할 생각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베트남은 전세계를 괴롭히고 있는 최악의 국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달초에도 윌버 로스(Wilbur Ross) 미국 상무장관이 하노이를 방문한 자리에서 베트남의 대미 무역흑자 축소를 촉구했다.

현재 미국은 베트남의 최대 수출시장으로 리서치업체 캐피털 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제품에 부과하는 것과 같이 베트남산 수입제품에 25% 징벌적 관세를 부과할 경우, 올해 베트남이 미중무역전쟁으로 수혜를 입은 0.5%포인트의 경제성장률보다 더 큰 1%포인트 이상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산했다.

베트남 정부는 대미 무역흑자 폭을 줄이기 위해 보잉 항공기와 LNG를 비롯한 많은 미국상품들을 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전자부품•목조가구 등 연간수출 15%이상 급증한 업종, 특별조사

마이 쑤언 탄(Mai Xuan Thanh) 해관총국 부국장은 "현재 해관총국은 전자부품이나 목조가구 등 연간 수출이 15% 이상 급증한 '우회수출이 매우 의심스런' 업종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며 “수백개의 국내외 기업들이 우회수출에 대한 혐의로 특별조사를 받고있다”고 밝혔다.

최근 공상부는 미국으로 재수출 목적의 합판 수입을 내달 27일부터 5년간 잠정중단키로 했으며, 이에 따라 국가밀수부정거래방지위원회는 국경지역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라고 관련 기관에 지시했다.

지난달 해관총국은 원산지가 베트남산으로 허위 표기된 43억달러 상당의 중국산 알루미늄을 적발해 압류조치를 하기도 했다.

쩐 뚜언 안(Tran Tuan Anh) 공상부 장관은 “우회수출과 같은 부정 운송 및 무역을 막기 위해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있으나 적발이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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