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품처리절차 간소화, 물류센터증설 등 민간부문과 협력으로 물류비 부담 줄여야’ 지적도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의 지속적인 경제성장에 따라 물류산업이 유망업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응웬 투 짱(Nguyen Thu Trang) 베트남상공회의소(VCCI) WTO통합센터장은 지난 25일 하노이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이 물류산업에 도움이 되는 사업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짱 센터장은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허무는 CPTPP는 상품 공급을 늘리고 전자상거래 부문을 확대해 물류서비스 수요를 늘릴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며 “CPTPP로 건전하고 개방된 사업을 위한 법적 요건을 갖추면서 물류산업이 좋은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물류산업 성장환경 조성
앞서 다낭(Đà Nẵng)에서 열린 ‘2019년 베트남 농산물 물류 포럼’에 참석한 브엉 딘 후에(Vương Đình Huệ) 부총리는 “물류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관련 기관 및 부처들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응웬 쑤언 끄엉(Nguyễn Xuân Cường) 농업농촌개발부 장관은 “지난해 베트남 농산물은 전세계 185개국에 425억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며 물류산업이 수출에 힘입어 호황을 맞고 있다고 전했다.
공상부에 따르면 국내 경제 및 수출입 증가에 힘입어 물류산업은 연간 13~1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24일 발표된 세계은행의 물류실적보고서(LPI)에 따르면, 베트남은 조사대상 160개국 중 39위로 2016년에 비해 25계단 도약했다. 아세안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베트남의 물류산업은 더 나은 발전을 위해 해결돼야할 과제도 많다. 베트남 물류산업의 가장 큰 문제는 물류기업과 생산 및 수출입 기업간 연계성이 낮고 이로인해 물류비용이 높다는 점이다.
◆물류기업-생산기업간 낮은 연계성과 높은 물류비는 해결해야할 과제
딘 티 미 로안(Đinh Thị Mỹ Loan) 베트남소매업협회장은 “물류는 소매업에서 중요한 부분인데 높은 창고비와 물류비로 인해 상품가격 상승이 불가피해 국내 소매업 경쟁력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물류비가 상품가격의 70%를 차지하는 경우도 있어 수출경쟁력 제고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로안 회장은 미국으로 수출되는 농산물 용과의 물류비를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용과의 물류비는 상품가격의 절반인 7달러에 달한다는 것이다.
응웬 녓(Nguyễn Nhật) 교통운송부 차관은 “베트남 물류산업은 상품 운송용 국내선 50편, 국제선 130편의 노선을 보유하고 있지만 냉장화물 취급이 가능한 건 모두 외국항공사”라며 “물류산업이 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고 주장하지만 국내 물류는, 특히 농산물의 수출에 있어서는 아직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 관계자는 “베트남은 물류시장의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보다 나은 물류서비스를 위해서는 하루빨리 상품처리 절차를 간소화하고 물류센터를 증설하는 등 민간부문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