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현대차, 인니에 완성차공장 설립…연산 15만대, 아세안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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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현대차, 인니에 완성차공장 설립…연산 15만대, 아세안 처음
  • 김동현 기자
  • 승인 2019.11.26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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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만평 부지에 1조8천억 들여 2021년 완공…향후 25만대 확대 계획
- 인니자동차시장 점유율 96% 일본차와 치열한 경쟁 예고
- 베트남 합작법인 탄콩현대와 시너지 효과도 기대…현재 6만대→내년 10만대 예정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완성차공장건설 투자협약식에 참석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왼쪽 두번째)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왼쪽 세번째)이 협약서를 체결한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장(왼쪽 첫번째)과 이원희 현대차 사장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완성차공장 투자협약식에 참석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왼쪽 두번째)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왼쪽 세번째)이 협약서를 체결한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장(왼쪽 첫번째)과 이원희 현대차 사장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인사이드비나=김동현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에 연산 15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세운다. 아세안지역의 현대차 완성차 공장은 처음으로 현대차는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는 물론 아세안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26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조코 위도도(Joko Widodo)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원희 현대차 사장과 바흐릴 라하달리아(Bahlil Lahadalia) 투자조정청장이 현지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정의선 부회장 참석한 가운데 투자협약 체결

인도네시아 완성차공장은 수도 자카르타 동쪽 약 40Km 거리의 브카시(Bekasi)시 델타마스(Delta Mas)공단 내 77만6,000㎡(23만4,000여평)의 부지에 연산 15만대 규모로 오는 12월 착공해 2021년말 가동 예정이다.

투자액은 2030년까지 제품개발 및 공장운영비 포함 모두 15억5,000만달러(약 1조8,000억원)이며 현대차는 생산능력을 앞으로 25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생산차종은 아세안시장이 전략모델로 신규개발하는 소형SUV(B-SUV), 소형 MPV(B-MPV) 등과 아세안 전략모델 전기차가 검토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17년 아세안시장 공략을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한 후 3년여에 걸친 면밀한 시장 조사 등을 거쳐 공장설립을 최종 확정했다.

인도네시아 완성차 공장은 역동적 경제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아세안시장 개척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저성장 기조를 타개하기 위한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자동차판매량 약 115만대의 아세안 최대자동차시장으로 연 5% 수준의 경제성장률, 인구 2억7,000만명에 평균연령 29세의 인구구조 등 성장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이라는 평가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싱가포르 등 아세안 주요국 자동차시장 규모 역시 지난 2017년 약 316만대 수준에서 2026년 약 449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완성차 공장 투자협약식 참석을 위해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전기자동차 코나에 기념서명을 한 후 정의선 부회장의 설명을 듣고있다. [사진=현대차]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완성차 공장 투자협약식 참석을 위해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전기자동차 코나에 기념서명을 한 후 정의선 부회장의 설명을 듣고있다. [사진=현대차]

◆아세안시장 2026년 449만대 전망…태국•필리핀 등 역내 수출도 추진

그러나 아세안 국가들은 완성차 관세율이 5~80%에 달하는데다 비관세장벽도 높아 시장확대를 위해서는 현지거점 구축이 필수적이다.

현대차는 아세안자유무역협약(AFTA)에 따라 부품현지화율이 40%이상일 경우 완성차 역내수출시 무관세 혜택이 적용되는 점을 최대한 활용해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를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역내국가로 수출한다는 전략이다. 또 호주, 중동 등으로의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완성차와는 별도로 연 5만9,000대 규모의 CKD(Complete Knock Down, 반제품 조립생산)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

현대차는 효율적인 시장공략을 위해 아세안 전략모델 개발과 함께 ▲현지부품업체의 기술역량 강화 ▲소비자 주문을 받아 생산하는 주문생산방식((BTO, build to order) 도입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옴니채널(Omni Channel) 판매 ▲공장가동시점 100개 딜러 등 판매망 조기구축 등 생산. 판매 등에서 새로운 방식을 도입할 방침이다.

◆전략모델 개발, 소비자주문생산, 옴니채널 등 새로운 생산•판매방식 적용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완성차 공장과 기존의 베트남 생산합작법인인 현대탄콩(HTMV, Hyundai Thanh Cong Manufacturing Vietnam)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17년 탄콩(Thanh Cong)그룹과 연 6만대 규모의 CKD 공장을 운영중인데 내년 하반기 10만대까지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면 인도네시아 국민은 일본차 중심에서 현대차까지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혜택을 갖게 된다”며 “현대차의 투자가 꼭 성공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위도도 대통령은 위도도 대통령은 공장을 둘러본뒤 “완전 무공해인 수소전기차와 전기차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도네시아 자동차시장은 시장점유율 96%인 일본차의 독무대나 마찬가지 상황인데 현대차는 현지공장 설립과 함께 일본차와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현지공장 설립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라며 “인도네시아 정부의 친환경차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아세안 지역 발전에 지속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이날 조코 위도도 대통령에게 감사의 의미를 담아 명예사원증을 증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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