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오태근 기자/ 하노이, 이희상 기자]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응웬 쑤언 푹(Nguyễn Xuân Phúc) 베트남 총리가 27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강화및 지역•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베트남 국민이 경제발전과 국가건설에서 이룩한 위대한 업적에 대한 축하와 함께 양국관계 발전에 감사를 전하며, 베트남은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의 핵심파트너로서 양국의 협력관계를 한단계 높이 제고시킬 것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 6월 우리 정부가 주최하는 ‘제2차 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에 푹 총리가 참석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푹 총리는 한국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을 축하하며, 베트남과 한국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가자고 말했다.

푹 총리는 내년 베트남에서 개최되는 아세안 회의에 문 대통령을 초대했으며, 문 대통령도 이를 흔쾌히 승낙했다

문 대통령과 푹 총리는 양국이 상호이해를 바탕으로 신뢰를 공고히 하고 중앙 및 지방정부 차원에서 정기적인 고위급 대표단 교류와 회의를 실시하며 외교, 안보 및 국방에서 장관급 대화 채널을 효과적으로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경제협력의 결과에 대해 양국 정상은 경제협력이 양자 관계의 모멘텀이자 주춧돌이라는데 공감했으며, 내년까지 양국간 무역액 1,000억달러 달성이라는 공동목표를 재확인했다.

양국은 2016~2020년 기간 이뤄진 15억달러 상당 한국의 공적원조개발(ODA)를 통해 협력관계가 한단계 성숙했다는데 공감했으며, 양국간 인적교류로 협력의 결실을 맺은 것을 기쁘게 평가하고 이와 같은 관계는 양국관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견고한 기반임을 확인했다.

두 정상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인적교류를 촉진하는 한편 한국내 베트남인공동체, 베트남내 한인공동체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지원하고 문화, 교육, 과학연구, 스포츠 분야에서의 협력을 증진하기로 합의했다.

푹 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특히 베트남산 농수산물 수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또 한국이 베트남 최대 투자국으로서 동남아 국가들의 사회경제적 개발에 크게 기여했다며 늘어나는 국내 수요에 따라 한국기업이 강점을 지닌 자동차 및 지원산업, 첨단산업에 보다 많은 투자를 요청했다.

푹 총리는 또한 한-베 가정에 대한 관심을 부탁하며 한국내 베트남인 사회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양국은 UN과 아세안 회의와 같은 국제회의에서 정보공유, 상호 협력 및 지원을 늘리자는데 공감했으며 평화, 안보, 안전한 항해 및 항공의 자유 보장을 강조하고, 남중국해(베트남 동해) 문제 등을 국제법에 따라 평화적인 방법과 조치로 해결하는데 뜻을 같이 했다.

푹 총리는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한국의 노력에 공감을 표시하며 한반도의 평화, 안정, 비핵화를 지원하고 평화적인 조치와 대화를 통해 관련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겠다는 베트남의 일관된 정책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이 2020~2021년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및 2020년 아세안 의장국으로 선출됨을 축하하고, 주요 역할을 위해 베트남 총리와 지속적으로 조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회담이 끝난 뒤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 의정서 ▲해사업무 및 선원훈련 분야 협력 양해각서 ▲KDB산업은행과 베트남 재정부간 협력 양해각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베트남 무역진흥청간 협력 양해각서 등 4건의 협약식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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