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기업을 사들이는 태국 억만장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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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기업을 사들이는 태국 억만장자들
  • 이희상
  • 승인 2018.06.2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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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입가가 높던, 업종이 뭐든 상관없이
베트남의 선도적인 기업들이 태국인의 손으로
우유, 맥주, 플라스틱, 석유화학, 소매유통, 전자상거래 등 거의 모든 부문

베트남 낙농기업의 맏형인 비나밀크(Vinamilk)가 곧 태국인의 품으로?

지난 5월 말, 태국의 억만장자 샤로엔 시리바드하나학디(Charoen Sirivadhanabhakdi)가 운영하는 싱가포르 식음료 그룹 산하 ‘F&N Dairy 투자’는 2억 5,120만 USD에 베트남 최대 낙농기업인 비나밀크(Vinamilk)의 지분 17.31%를 취득했다.

현재 F&N Dairy 투자는 비나밀크의 최대주주이고 이사회를 대표하고 있다. F&N Dairy 투자는 6월 6일부터 7월 5일까지 비나밀크에 추가로 1,450만 USD를 투자하여, 공개매수 방식으로 비나밀크의 지분율을 18.3%까지 올리려 매수신고를 등록했다. 이전 F&N Dairy 투자는 비나밀크의 지분 17.31%를 소유하기 위해 2년에 걸쳐 적어도 15번의 매수신고를 등록한 바 있다.

태국 투자자들의 주식매입 이전에도, 조만간 베트남의 가장 큰 낙농기업이 태국인의 품에 안길 것이라고 많은 이들이 예상했었다.

롱선(Long Son)석유화학의 새 주인은?

5월말 태국의 SCG는 베트남 내 거대 기업들을 매입하기 위해서 많은 비즈니스 분야에서 주의를 끌고 있다. SCG의 자회사인 시암(Siam)시멘트는 롱선(Long Son)석유화학 플랜트의 잔여 주식 29%를 9,000만 USD에 매입하는 계약을 페트로베트남(PetroVietnam)과 체결하여, 롱선석유화학의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되었다.

총 54억 USD가 투자될 롱선석유화학 프로젝트는 2023년부터 상업생산이 시작되어 연간 160만 톤의 올레핀 생산능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자재와 플라스틱 기업까지

1992년 베트남에 진출한 태국의 SCG 그룹은 2020년까지 베트남에서의 인수·합병을 위해 약 60억 USD를 사용할 것이라고 선포하였다. 지금까지 SCG 그룹은 베트남에서 20개 이상의 성공적인 인수·합병을 마무리한 바 있으며, 특히 건설자재, 제지, 플라스틱, 화학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12년에 SCG 그룹은 당시 베트남에서 가장 큰 블록회사인 프라임(Prime)세라믹(주)를 2,200만 USD에 성공적으로 인수한 바 있다.

2015년에 SCG 그룹은 베트남에서 5번째로 큰 포장회사인 띤탄(Tin Thanh)플라스틱포장(주)의 주식 80%를 매입한 바 있으며, 지난해는 베트남건설자재(주)를 매입하기 위해서 1억 6,000만 USD를 투자했다.

또한 SCG 그룹의 자회사인 Nawaplastic Industries는 빈민(Binh Minh)플라스틱의 지분율을 50.9%까지 늘려 공식적 1대주주가 되었음을 발표했고, 현재 빈민플라스틱의 이사회에 3명의 태국인이 참가하고 있다. 빈민플라스틱은 4개의 공장에서 올 4월 현재, 매년 14만 톤의 생산능력을 갖춘 베트남에서 선도적인 플라스틱 파이프 제조 회사이다.

베트남 맥주기업의 맏형인 사베코(Sabeco) 인수

조용하고 꾸준하게 쫓아가서 단시간에 매입해 버리는 방법이 베트남에서 선도적인 기업을 인수하기 위한 태국 억만장자들의 두드러진 투자전략이다. 그러나 미디어에서 가장 많은 논란과 얘기꺼리를 만든 것이 바로 태국의 억만장자 샤로엔 시리바드하나학디(Charoen Sirivadhanabhakdi)가 소유한 TCC Holdings의 베트남 최대 맥주기업 사베코(Sabeco) 인수이다.

지난 4월 TCC Holdings는 사베코의 남은 지분 53%를 매입하기 위해서 50억 USD를 투자했고, 현재 TCC Holdings는 사베코 이사회에 3명의 이사를 파견했다. 태국 억만장자가 사베코에 투자한 50억 USD 이상의 매입금은 시장 지배력과 잠재력을 가진 기업은 “비싸게 산다”라는 아이디어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래도 투자 전문가들 모두가 그 가격은 사베코의 미래 가치에 비하면 여전히 저렴하다고 한다.

사베코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아주 높고,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베트남 맥주시장 점유율을 올리려 하고 있다. 플라스틱과 건설자재 기업의 인수·합병과 마찬가지로, 음료시장 분야에서 사람들이 가장 즐겨하는 음료인 맥주시장에서 사베코의 베트남 내 시장점유율은 거의 41%이다.

베트남 내 다수의 소매기업 소유

태국 투자자들은 또한 베트남 내 거대 소매기업 인수에 선도적이다. 2016년 초 TCC Holdings는 약 10억 USD에 Metro Vietnam 인수를 마무리 하여, 2016년 6월까지 Metro Vietnam을 Mega Market Vietnam로 상호를 변경했다. TCC Holdings는 푸타이(Phu Thai) 그룹의 투자자이기도 하다.

태국의 Central Group은 베트남 Bic C 수퍼마켓 매입에 10억 달러를 투입했다. 또한 Central Group은 전자제품 체인인 응웬낌(Nguyen Kim), 수퍼마켓 체인인 란찌(Lan Chi), 전자상거래 기업인 Lazora를 매입했다.

태국 시장이 포화가 됨으로 해서 태국의 기업들은 이웃나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데, 베트남이 바로 태국 투자자의 타겟이 되었다. 단지 지난 몇 년 사이에, 태국의 억만장자들은 베트남 내수시장의 선도적인 기업들을 매입해 왔다. 그렇기에 만약 앞으로도 생존을 위한 어떤 구체적인 전략이 없는 많은 베트남의 기업들은, 확장을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려는 태국 억만장자들의 주요 타겟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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