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그룹 회장, “빈패스트 자동차 해외진출 위해 사재 20억달러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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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그룹 회장, “빈패스트 자동차 해외진출 위해 사재 20억달러 투입”
  • 장연환 기자
  • 승인 2019.12.11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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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룸버그와 인터뷰서 " 2021년까지 미국•유럽•러시아에 판매할 것"
- 내수시장에서도 고전 성공여부 불투명…중국도 10년간 미국 진출 추진, 성과없어
팜 녓 브엉 빈그룹 회장은 빈패스트의 해외진출을 위해 사재 20억달러를 투입할 준비가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을 소유한 브엉 회장의 재산은 91억달러에 달한다. (사진=빈그룹)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Vingroup) 팜 녓 브엉(Pham Nhat Vuong) 회장이 2021년까지 미국, 유럽 및 러시아에서 빈패스트(VinFast) 전기자동차를 판매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브엉 회장은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나의 궁극적인 목표는 빈패스트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는 것"이라면서 "이런 목표 달성을 위해 개인자산 가운데 2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엉 회장은 “빈패스트가 선택한 길은 매우 어렵다는 것을 이해하기에 우리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앞으로 나아갈 길은 하나밖에 없다"고 빈패스트 자동차의 해외시장 진출에 강한 의지를 밝혔다.

◆"내수시장 너무 적어, 매우 어렵지만 나아갈 길은 하나 밖에 없어"

블룸버그는 해외시장에서 실패에 대한 가장 확실한 증거로 인도의 타타(Tata)와 말레이시아의 프로톤(Proton)을 언급했다. 게다가 빈패스트는 내수시장에서도 현대, 도요타, 포드 등 외국기업과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

지난 10여년간 많은 중국 자동차 회사들이 미국 진출을 적극 모색해 왔다. 광저우자동차, 중타이자동차 및 기타 여러 브랜드들이 미국에 판매지사를 설립하고 연구개발 및 실험실을 만드는 등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최근 미국에서 개최되는 자동차쇼에도 참가했다. 그러나 이 회사들은 미국인들에게 아직 자동차를 판매하지 못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자산 91억달러를 보유한 브엉 회장이 물러설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브엉 회장은 빈패스트의 지분 49%와 모회사 빈그룹의 지분 26%를 소유하고 있다. 빈패스트의 나머지 지분 51%는 빈그룹이 소유하고 있다. 또한 브엉 회장이 92%의 지분을 보유한 베트남투자그룹이 현재 빈그룹 지분 31.6%를 소유하고 있다.

브엉 회장은 빈패스트가 적어도 5년 동안은 수익을 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엉 회장은 ”국내시장은 너무 작기 때문에 해외 판매가 빈패스트의 수익성을 높이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빈패스트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배출 및 환경기준 등 매우 엄격한 선진시장의 신뢰를 얻기 위해 많은 제도와 장애물들을 넘어야 한다.

전기자동차의 성공적인 생산 및 판매는 어렵다. 세계 최대의 전기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도 수십억달러의 투자가 가능한 대기업들의 후원을 받는 신생기업이 많지만 그중 소수만이 돈을 벌고 있다.

중국 최대 전기자동차 제조업체인 베익블루파크(BAIC BluePark)는 올해 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또 다른 전기자동차 제조업체인 NIO는 뉴욕증시에 상장돼 있지만 전기차 수요 감소에 따라 자금부족을 우려하고 있다.

◆5년간 수익 못낼 것…손실 메우려면 매년 7억7700만달러 필요

빈패스트의 첫 전기자동차는 내년 말까지 조립이 끝날 것 같지 않지만 브엉 회장은 2021년까지이 자동차를 미국, 유럽 및 러시아로 수출할 계획이라고 단언했다.

컨설팅회사 조조고(ZoZo Go)의 마이클 둔(Michael Dunne) CEO는 "빈패스트가 세계에서 가장 힘든 시장인 미국에서 경쟁할 준비를 하기 전에 먼저 확실한 브랜드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둔 CEO는 빈패스트가 매년 최소 1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해 경쟁하고, 글로벌 브랜드를 개발하며, 부품에서 서비스에 이르는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빈패스트는 동남아시아에서 소형차 시장을 장악할 기회도 가지고 있다.

빈패스트는 현재 하이퐁(Hai Phong)에 335ha(100만여평) 규모의 공장을 갖고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첫번째 자동차는 생산비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됐다. 5도어 해치백 소형차 파딜(Fadil)의 판매가는 1만7000달러, 세단 LUX A는 4만7400달러, SUV LUX SA는 6만400달러이다. 회사는 2025년까지 연간 5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전기오토바이 클라라(Klara)도 생산하고 있다.

브엉 회장은 향후 몇년간 빈그룹이 빈패스트의 손실을 메우기 위해 매년 약 18조동(7억7700만달러)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차량 판매가가 생산비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매년 약 7조동(3억220만달러)의 감가상각 및 손실 보상이 포함된 것이다.

빈그룹은 빈패스트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일부 사업 부문의 지분을 매각하고 나머지 부문의 비용을 철저히 줄이고 있다. 빈패스트는 또한 기존 19억5000만달러의 부채에 더해 새로운 대출을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브엉 회장은 빈패스트를 베트남 증권거래소와 해외시장에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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