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시장 유동성 높여 거래개선 …발행에서 대금 지급에 이르기까지 프로세스 단축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 국채는 상업은행, 보험사, 투자펀드 및 외국인투자자들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수익성 높은 투자자산이 될 것이다”
판 티 투 히엔(Phan Thi Thu Hien) 재정부 은행금융감독국장은 11일 하노이에서 열린 ‘국채시장의 10년 운영 및 개발 검토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히엔 국장은 "앞으로 5년동안 공적개발원조(ODA)와 우대대출이 줄면서 사회경제 발전을 위한 자본조달 요구를 충족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며 “국채를 통한 자본조달 및 국가예산 관리를 연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히엔 국장은 “정부는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매년 자본조달액을 명시하고 채권발행 일정과 규모, 조건을 분기별로 공표해야 한다”며 “2차시장의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4차산업혁명의 개발에 따라 발행에서 등록, 예금, 상장, 거래 및 지불까지의 프로세스를 단축해 시장 구성원과 거래가 개선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채시장은 개발 및 투자의 효과적인 자본조달 채널이 됐다.
지난달말 현재 베트남 국채시장 규모는 2009년보다 12배 이상 늘어나 올해 GDP의 25.1%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커졌다. 올들어 11월까지 평균 거래규모는 매월 9조동(3억8730만달러)에 달해 2009년대비 24배 증가했다.
히엔 국장에 따르면 베트남 국채시장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27%씩 성장해 동아시아 신흥국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국가예산의 중요한 중장기 자본조달 채널이 됐다. 현재 베트남은 장기국채 발행으로 국내시장에서 차입금을 늘리는 대신 외채는 줄이고 있다.
2009년부터 2019년까지 국채 발행으로 국가예산에 연평균 175조동(75억5500만달러)의 자본을 조달했으며, 10년간 국채 발행액은 1960조동(846억달러)에 이른다.
알뤼드 알라타바니(Alwaleed Alatabani) 세계은행 베트남지국 금융수석은 “최근 몇년간 베트남 국채시장은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며 국채시장 개발에 있어 정부기관들의 긴밀한 협력을 높이 평가했다.
알라타바니 수석은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은행으로부터의 투자에 대한 의존도를 점차 줄이기 위해서 국채를 보유하는 투자자 네트워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하는 한편 보험, 투자펀드, 외국인투자자를 포함한 비금융권 투자자들이 국채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광범위한 법안 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