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항공, 가장 크고 좋은 특별기 편성해 태우고 와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박항서 감독과 그가 이끄는 베트남 U-22 축구대표팀이 베트남 정부로부터 극진한 환대를 받았다.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총리는 11일 SEA(동남아시안)게임 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이룬 박항서 감독과 마이 득 쭝(Mai Duc Chung) 여자팀 감독 및 남녀 대표팀을 총리공관으로 초청해 축하와 함께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했다.
베트남은 이번 대회 축구경기에서 남녀 동반 우승을 일궈냈다. 푹 총리는 이날 박항서 감독 등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총리공관으로 초청했다. 푹 총리는 만면에 웃음을 머금은 채 박항서 감독을 맞아 힘찬 악수와 함께 포옹했다.
푹 총리는 "위대한 성과로 조국에 영광을 가져다 준 두 팀에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번 승리는 경제•문화•사회 발전에 영감을 줘 베트남을 강국으로 건설하는 데 모든 사람이 이바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우승의 의미를 강조했다.
푹 총리는 “축구는 수많은 팬을 열광시키는 스포츠의 왕"이라며 "이번 우승은 훌륭한 감독과 승리에 대한 열망을 갖고 열심히 뛰어준 재능있는 선수들 덕분"이라고 칭찬했다.
이에 앞서 박항서 감독은 "여자팀은 SEA 게임에서 5차례나 금메달을 땄지만 남자팀은 여러 차례 도전했음에도 꿈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상당한 부담감을 갖고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며 "어려운 경기였지만 베트남 정신으로 해냈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 감독은 "우리는 결승에 진출하면서 우승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있었고 푹 총리의 격려 편지에 고무됐다"면서 "영광을 베트남 국민에게 바친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국적항공사인 베트남항공은 이날 보유 항공기 가운데 가장 크고 좋은 보잉 787-10 드림라이너 기종을 특별기로 편성해 박항서 감독과 남녀 대표팀을 태우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