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성형수술 얼마나 많이 하길래…사고빈발, 위험성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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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성형수술 얼마나 많이 하길래…사고빈발, 위험성 부각
  • 윤준호 기자
  • 승인 2019.12.13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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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치민서 지난달에만 사고 3건 발생…2명 사망, 1명 혼수상태
- 의료수준 낮은 개인병원 수없이 생겨…무자격자 불법수술 성행
호치민시 한 성형외과에서 의사가 코성형 수술을 하고 있다. 무자격 불법시술이 성행하며 수술 사고 및 부작용 등으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내용과 관련없음. (사진=cao ngoc duy)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베트남인들의 성형수술이 크게 늘면서 사망사고 등 부작용이 잇따라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호치민시에서는 성형수술로 인한 사고가 3건이나 발생했다. 14일 59세의 베트남계 미국여성이 3군 소재 성형외과에서 수술도중 마취쇼크로 숨졌으며, 18일에는 33세 여성이 10군의 성형외과에서 가슴확대수술을 받은 직후 호흡곤란과 급성기흉으로 사망했다. 또 65세의 여성은 1군에 있는 병원에서 눈썹문신 시술을 받은 뒤 호흡부전으로 혼수상태다.

하노이 낌응우(Kim Nguu)거리의 한 성형외과에서는 복부 지방흡입술을 받은 28세 여성이 경련을 일으켜 인근 병원으로 긴급이송되기도 했다.

사망사고까지는 아니더라도 수술후 피부괴사와 변형, 발진 등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호치민•하노이 등록 성형외과 전문의 100명뿐…무자격자 전국에 수천명  

이같이 사고가 빈발함에 따라 최악의 성형수술 사고로 꼽히는 2013년 하노이에서의 의료사고가 다시 회자되기도 했다. 지방흡입 및 가슴확대술을 받던 여성환자가 수술도중 숨지자 의사가 시신을 홍강(Red River)에 유기해 징역 19년을 선고받은 사건이다.

성형수술 사고 증가는 성형수요가 크게 늘고, 이와 함께 의료수준이 떨어지는 병원과 무자격자의 불법시술이 성행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18일 사망한 여성환자의 가슴확대수술을 했던 의사도 허위증명서를 가진 가짜 의사였다.

소득 증가와 연예인들에 대한 동경으로 최근 들어 베트남의 성형시장은 급속히 커지고 있는 추세다. 한국과 중국에는 못미치지만 베트남의 성형산업은 다른 나라보다 빠르며 성형수술 비용이 가장 낮은 나라라는 통계도 있다. 베트남의 코수술 비용과 가슴성형술 비용은 각각 1000달러, 2000달러 정도다.

호치민시와 하노이에 등록된 성형외과 전문의는 100여명에 그치지만 실제로 전국적으로 수천명의 무자격 의료인이 불법 의료행위를 벌이고 있다는 것이 현지 보건당국과 미용의료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당 티 쑤언 흐엉(Dang Thi Xuan Huong) 베트남미용협회 부회장은 “미용과 성형수술 수요 급증으로 대도시들을 중심으로 수많은 개인병원들이 생겨나고 있다”며 “이런 곳에서는 의사가 아니라 겨우 몇달의 훈련을 거친 기술자들이 집도하는 경우가 많아 환자들은 수술 후 합병증에 시달리게 될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경고했다.

◆불법수술 소요시간 15~20분, 단속 어려워…자격있는 병원명단 공개 필요

레 지아 빈(Le Gia Vinh) 베트남의료협회 부회장 겸 총서기는 “많은 여성들이 값싼 성형수술을 선호하기 때문에 시설과 의료수준이 떨어지는 병원과 심지어 위험성이 높은 무면허 시설을 찾는다”고 말했다.

불법 성형수술은 은밀하게 이뤄져 단속과 예방이 쉽지 않다. 응웬 반 응웬(Nguyen Van Nguyen) 호치민시 10군 보건과장은 “불법수술 소요시간은 회당 15~20분 정도로 매우 빠르게 이뤄지는데다 일부 시설은 감시카메라를 이용해 단속을 사전에 피하고 있다”며 “이를 감시하고 통제할 인원도 부족하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솜방망이 처벌도 성형수술 사고 빈발의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달 사망사고를 일으킨 호치민시 두 병원의 경우 당국으로부터 수술 관계자와 계약을 종료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라는 조치 외에는 별다른 행정처벌을 받지 않았다.

의료 전문가들은 수술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당국이 병원의 성형수술 자격 여부를 확인해 정식병원 명단을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시민들에게 성형수술의 부작용, 특히 무허가 불법시술의 위험성의 홍보도 중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땅 찌 트엉(Tang Chi Thuong) 호치민시 보건국 부국장은 “성형수술의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며 “필러, 쌍커풀 수술 및 기타 불법시술이나 허위 과장광고,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원산지가 불분명한 화장품 판매행위 등을 적발해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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