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콘도텔 가격 하락…보장수익 백지화 후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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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콘도텔 가격 하락…보장수익 백지화 후유증
  • 임용태 기자
  • 승인 2019.12.17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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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콘도텔 평균매매가, 작년 ㎡당 1723달러→올 4분기 1511달러로 8%↓
올들어 콘도텔 매매가가 지난해보다 8%나 하락했다. (사진=batdongsan.com)

[인사이드비나=다낭, 임용태 기자] 최근 불거진 콘도텔 보장수익 미지급 사태로 전국 콘도텔 가격이 줄줄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포털 밧동산닷컴(Batdongsan.com..vn)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개발업체들이 콘도텔을 분양하면서 약속했던 '보장수익' 지급을 백지화하면서 콘도텔의 거래가격은 전년대비 8% 하락했다.

밧동산닷컴은 "최근 부동산개발업체가 고객들에게 약속한 12%의 연간 보장수익을 지급하지 못한다고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돼 내년 콘도텔시장은 얼어붙을 것”이라며 콘도텔의 부동산 기상도를 ‘우울’로 전망했다.

지난해 전국 콘도텔 평균 거래가격은 ㎡당 4000만동(1723달러)를 기록한 반면 올해 4분기는 3500만동으로 8% 하락했다.

밧동산닷컴은 “내년 콘도텔의 잠재력은 일반 콘도, 빌라, 타운하우스, 토지 등 다른 부동산에 비해 매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콘도텔은 콘도와 호텔의 결합으로 개인 소유가 가능하지만 호텔처럼 운영되는 관광숙박시설이다.

후인 프억 응이아(Huỳnh Phước Nghĩa) 호치민시경제대학 국제경영마케팅학과 교수는 “부동산시장에서 콘도텔 배당수익과 관련한 여러 문제들이 불거졌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며 “콘도텔은 제한된 소유권 및 개발업체들의 부족한 운영관리 능력과 더불어 법적기준 부재로 많은 위험이 뒤따른다”고 지적했다.

응이아 교수는 높은 배당수익도 사실상 지킬 수 없는 것으로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부동산개발업체들은 투자자들에게 2016~2017년 기간과 지난해 상반기까지 연간 10~12% 배당수익, 많게는 15%의 수익보장을 약속했지만 시장상황으로 볼 때 터무니 없이 높다는 것이다.

앞서 부동산 개발업체 엠파이어그룹(Empire Group)은 다낭시에서 공급한 콘도텔 '코코베이다낭(Cocobay Da Nang)'의 분양자에게 당초 약속했던 수익금을 자금난 때문에 지급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엠파이어그룹은 지난 2016년 콘도텔 분양 당시 8년동안 최소 연 12%의 수익을 계약자들에게 지급하기로 약속했는데, 당시로서는 이례적으로 높은 수익률이었다. 코코베이다낭은 다낭시 응우한선군(Ngu Hanh Son)에 위치한 51ha(15만여평) 규모의 레저오락 복합단지로 2016년에 약 50억달러의 투자로 시작됐다.

베트남중개인협회(VARS)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시중에 나온 콘도텔은 다낭, 냐짱(Nha Trang), 푸꾸옥(Phu Quoc), 꽝빈(Qunag Binh) 등 주요 해안관광지 중심으로 1만1850여세대에 이르지만 거래량은 물량의 25% 수준에 그쳤다.

호치민시부동산협회(HoREA)의 레 호앙 쩌우(Lê Hoàng Châu) 회장은 “콘도텔이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주요 요인은 보장수익이지만 위법사항이 발생했을 때 투자자가 보호받을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어 수익 보장은 정교한 눈속임”이라고 경고했다. 

쩌우 회장은 개발업체와 투자자 모두의 권리를 보호하고 콘도텔시장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보장하기 위한 법적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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