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율조작으로 대미 무역흑자 얻으려 안해…미국산 제품 더 많이 구매할 것”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브엉 딘 후에(Vuong Dinh Hue) 부총리가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서비스시장 개방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에 부총리는 18일 하노이에서 티모시 가이트너(Timothy Geithner) 워버그핀커스(Warburg Pincus) 회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은행 부문에 더 많은 투자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시중은행의 정부 지분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에 부총리는 또 “정부는 신용결제 시스템 개발에 대한 민간투자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규제정책을 연구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미국계 펀드가 기반시설, 첨단기술, 신소재, 신재생에너지, 지원산업, 정보기술 등에 대한 투자를 계속해서 확대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미국 재무부 장관을 지낸 가이트너 회장은 “베트남 정부는 비현금결제를 촉진하고 더 많은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시중은행에 대한 외국인 지분을 확대해달라”고 제안했다.
같은 날 크리스 헤르자(Chris Helzer) 나이키 부사장과 만남을 가진 후에 부총리는 “베트남 정부는 기업들을 위한 경영 개혁과 투자환경을 개선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계 투자자들을 위한 사업개발 촉진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에 부총리는 나이키의 베트남산 원자재 조달 확대와 국내기업들이 나이키의 공급망에 참여 확대를 요청했다. 후에 부총리는 “베트남은 대미무역에 있어서 환율조작을 통해 무역흑자를 얻으려는 정책을 추진하지 않는다”며 “양국의 무역균형을 위해 미국산 제품을 더 많이 구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헤르자 부사장은 “베트남에 있는 나이키 공장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하고도 큰 시설”이라며 “우리는 사업 뿐만 아니라 국내 학교와 협력해 어린이들의 스포츠 활동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헤르자 부사장은 EU-베트남 자유무역협정(EVFTA)의 조속한 비준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