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4%는 1년 이내 베트남 투자확대 계획...규제완화 등 개선과제도 여전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기업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해외투자의 최적지로 조사됐다.
다국적 회계컨설팅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아태지역 기업인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2020년 해외사업 현황' 조사 결과, 베트남내 기업들 대다수는 5년내 최대수익을 올릴 것으로 ‘자신’했으며, 거의 절반의 기업들은 ‘매우 자신’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34%의 기업만이 낙관적이라고 답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들보다 베트남내 기업들이 더 낙관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베트남내 기업인 5명중 4명꼴로 자동화 및 기술인력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고, 80%는 기술진보가 성공의 핵심요소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딘 티 꾸인 반(Dinh Thi Quynh Van) PwC 베트남지국장은 "국가간 경쟁으로 인한 압박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인들의 자신감이 높아지고 지속적인 성장모멘텀을 고수하고 있어 베트남시장은 낙관적이며, 국내기업의 투자 확대뿐 아니라 해외로부터의 투자도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세계 교역량 및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APEC 21개국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베트남에서 이미 기업활동을 하고 있는 기업인 중 44%는 1년 이내에 베트남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베트남의 개선과제도 여전히 적잖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인의 23%는 자동화 공정을 위해 기술을 갖춘 직원을 채용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답했으나, 자동화를 통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5%에 불과했다. 이는 APEC 기업의 수치 12%보다 낮은 것으로 베트남의 숙련된 기술인력 부족을 말해준다.
밥 모리츠(Bob Moritz) PwC 글로벌 회장은 "기업들은 인공지능(AI), 보안, 사생활 보호와 같은 분야에서 정책의 부재나 비효율적인 정책이 투자계획이나 소비자 신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이는 정부 규제의 완화를 간접적으로 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베트남 기업인들의 62%는 향후 12개월 동안 한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로부터 국내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인투자청(FIA)에 따르면 올들어 11월까지 베트남의 외국인직접투자(FDI) 금액은 전년동기대비 3% 증가한 318억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