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다낭, 임용태 기자] 최근 한국인 뿐만 아니라 중국인들에게도 인기 관광지인 냐짱시가 중국인들의 무분별한 ‘불법 취업’으로 자국민의 일자리 축소를 우려하고 있다.
베트남 중부 깐화성(Khanh Hoa) 냐짱시(Nha Trang, 나트랑)의 외국인 전담부서 관계자는 “많은 외국인관광객들 중 특히 중국인들은 냐짱에서 관광비자로 체류하며 일자리를 찾는다”며 중국인들의 불법취업을 우려했다.
냐짱시에 따르면 중국인들이 주로 프억롱(Phước Long), 프억하이(Phước Hải), 빈쯔엉(Vĩnh Trường) 지역에서 일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지역 공안과 협력해 행정법 등 당국의 규제를 위반한 500여명의 외국인을 적발했는데 이들 대부분이 중국인이었다.
칸화성 인민위원회에 따르면 외국인들이 주로 적발되는 위법 사안은 ▲허용된 체류기간 초과 ▲허가없는 노동활동 ▲비자발급과 관련한 진술거부 등이다.
지역 주민들은 이를 우려해 성 인민위원회에 냐쨩을 방문하는 외국인, 특히 중국인 관리·감독을 강화할 것을 건의했다. 그러나 중국인들은 불법적으로 사업을 계속하면서 지역 주민이나 자국민들을 고용, 자리를 잡으려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당국의 단속도 한계가 있다.
올들어 10월까지 칸화성을 찾은 외국인방문객은 300만명인데, 이중 중국인이 220만명에 달했다.
성 관광국에서 발행한 1425개의 관광안내서 중 984개는 영어를 병기했으며, 중국인 관광객을 위해 중국어로 제작된 관광안내서도 600개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광객의 지속적인 증가로 냐쨩시는 외국인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 시설도 늘리고 있다. 그러나 중국인들이 운영하는 매장이 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성 인민위원회에 따르면 외국인을 위한 숙박 및 여행, 운송, 오락시설 등에서 고용이 증가했는데, 이중 다수의 시설에서 출입국 규정을 위반한 외국인을 고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칸화성 외국인 전담부서 관계자는 “취업을 할 수 없는 중국인관광객의 무허가 취업은 우려할만한 일”이라며 “이 때문에 중국인관광객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내국인 소유의 서비스 시설이나 근로자들은 일자리를 잃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