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최초로 1명에게 2개의 장기 동시이식 성공…간과 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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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최초로 1명에게 2개의 장기 동시이식 성공…간과 신장
  • 떤 풍(Tan phung) 기자
  • 승인 2019.12.2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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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장성 독일-베트남우호병원…59세 간병변•신부전증 환자에 뇌사 청년 장기 이식
- 19세 뇌사청년 폐는 30세 여성환자에 공여돼 선천성 심장질환 치료에 도움
박장성 장기이식센터장 응웬 꽝 응이아 박사 수술팀이 라오스 국적의 신부전 환자에게 간과 신장 2개의 장기를 동시에 이식하는 수술을 하고 있다. (사진=DV병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 최초로 한사람에게 두개의 장기를 동시에 이식하는 수술이 성공적으로 시행됐다.

하노이와 인접한 박장성(Bac Giang)의 종합병원에서 라오스 국적 환자(59)가 뇌사판정을 받은 베트남 청년(19)의 신장과 간을 이식받는데 성공했다.

장기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는 신부전증을 앓고있는 라오스 출신 군인으로 지난 4월께 베트남으로 와 신장이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사전검진에서 위장출혈및 간경변이 발견돼 신장이식이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이 환자는 간기능은 유지되지만 신장능력 저하로 1주일에 3번씩 투석이 필요한 상태였다.

이에 독일-베트남우호병원(Bệnh viện Hữu Nghị Việt Đức, 이하 DV병원) 장기이식센터장인 응웬 꽝 응이아(Nguyen Quang Nghia) 박사는 간과 신장 모두를 이식하는 수밖에 없다고 판단해 장기 2개 동시이식 수술을 하게 됐다. 

2개의 장기를 기증받아야 했기 때문에 수술대기 기간이 길어진 가운데 지난 17일 뇌사상태의 19세 기증자가 나타나 수술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응이아 박사는 “장기 2개를 동시에 이식해야 하기 때문에 매우 힘든 수술이었다”며 “많은 나라에서는 이와같은 수술을 시행하기 위해 흉곽골부터 치골까지 넓게 개복을 시행하지만, 우리 의료진들은 환자의 회복을 고려해 최소한의 절제로 수술을 진행했다”고 수술과정을 설명했다.

수술 12시간 경과 후 신장은 정상반응을 보였으며, 수술 5일이 경과하자 이식된 간과 신장이 정상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더 이상의 투석은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됐다.

쩐 빈 지앙(Tran Binh Giang) DV병원장은 “1인에게 2개의 장기를 이식하는 수술은 매우 특수한 수술로 베트남에서는 처음으로 시행된 수술”이라며 의미를 강조했다.

지앙 원장은 “19세 뇌사 기증자의 폐는 30세 여성 환자에게 공여돼 심장질환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폐를 이식받은 환자는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태어나 폐이식이 이뤄지지 않으면 폐기능 부전으로 조기사망에 이를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 환자는 지난해 말부터 DV병원의 폐이식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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