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부패활동은 거스를 수 없는 것…발전저해 우려해 부패와 싸우는 것 두려워 말아야"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응웬 푸 쫑(Nguyen Phu Trong) 당서기장 겸 국가주석이 최근 형량이 선고된 AGV 뇌물비리 사건을 언급하며 부패척결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쫑 서기장은 30일 열린 지방정부와의 온라인회의에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부패한 공직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은 유사한 비리범죄에 대한 효과적인 억제책”이라고 강조했다.
쫑 서기장은 “2명의 전직 정보통신부 장관이 뇌물수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고, 정부에 회수된 돈은 8조5000억동(3억6870만달러)에 이른다”며 “이와 같은 사건은 전례가 없었던 것으로 이번 판결은 부패사범에 대한 처벌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가 됐다”고 지적했다.
쫑 서기장은 “정부와 각 기관은 발전 저해를 우려해 부패와 싸우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며 “반부패활동은 거스를 수 없는 것으로 계속 이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쫑 서기장이 언급한 전 정보통신부 장관 수뢰사건은 국영통신사 모비폰(MobiFone)의 위성TV업체 AGV(Audio Visual Global)인수 관련 사건으로, AGV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고 편의를 봐준 혐의로 기소된 전직 정보통신부 장관 2명에게 각각 종신형과 징역 14년형이 선고됐으며, 사건과 관련해 기소된 전원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두 전직 장관 모두 형법상 ‘공공자산의 투자 관리 및 사용에 관한 국가 규정’ 위반행위와 ‘뇌물수수’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는데, 앞서 지난 10월 공산당은 이들을 영구제명했다. 그 중 종신형을 선고받은 응웬 박 선(Nguyen Bac Son) 전(前) 정보통신부 장관은 거래편의를 명목으로 300만달러를 뇌물로 받았다.
팜 녓 부(Pham Nhat Vu) AVG 전 회장은 뇌물공여 혐의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으며, 레 남 짜(Le Nam Tra) 모비폰 전 회장과 까오 유이 하이(Cao Duy Hai) 모비폰 이사회 전 의장은 각각 징역 23년형과 14년형을 선고받았다. 이들 역시 2명의 전직 장관과 같은 혐의다.
지난 2017년 착수된 당 중앙 및 정부의 부정부패 척결 프로그램에 따라 최근 수년간 수십명의 국가관리들과 최고경영자들이 체포돼 수감됐다.
부정부패 단속을 주도한 응웬 푸 쫑(Nguyen Phu Trong) 당서기장 겸 국가주석은 “공직사회 및 국영기업 등에 대한 부정부패 단속은 계속될 것이며, 적발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예외없이 엄벌에 처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