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베트남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 가능…수출, FDI 증가 힘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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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베트남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 가능…수출, FDI 증가 힘입어
  • 떤 풍(Tan phung) 기자
  • 승인 2020.01.0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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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외 전문가들, “6.8%대 성장 잠재력 충분” 전망
- 가공·제조업 수출 증가율 둔화, 물가상승 압박, 낮은 노동생산성 등은 과제
올해 베트남 경제는 지난해 7.02% 성장에 이어 수출 및 FDI 증가에 힘입어 목표인 6.8%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문가들이 전망했다. (사진=인터넷 캡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올해 베트남은 수출 및 외국인직접투자(FDI) 증가에 힘입어 경제성장률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전문가들이 전망했다. 베트남 정부의 올해 성장률 목표는 6.6~6.8%이다.

경제학자 응웬 찌 히에우(Nguyen Tri Hieu) 박사는 “올해 베트남은 수출증가세에 힘입어 5년 연속 무역흑자를 통해 6.8%대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5년연속 무역흑자 전망, 다국적기업 매력적 투자처 부상

히에우 박사의 이같은 전망은 아시아개발은행(ADB)이 2020년 베트남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아시아 평균 5.5%를 넘어 6.8%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지난해 말 전망에 뒤이어 나온 것이다.

응웬 민 끄엉(Nguyen Minh Cuong) ADB베트남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 전망은 베트남의 무역량 증가에 근거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베트남의 무역액은 5170억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5000억달러를 돌파했다.

끄엉 수석은 “미중무역전쟁이 심화됨에 따라 베트남은 다국적기업들의 매력적인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베트남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총액은 전년보다 7.2% 증가한 380억달러로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국적 회계컨설팅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실시한 '2019~2020년 해외사업 현황'에 따르면, 베트남에 투자중인 기업들의 44%가 올해 베트남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혀 인근 국가인 싱가포르(38%), 태국(36%)보다도 높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1개 회원국 기업인 10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실시한 조사에서도 베트남 소재 기업의 49%가 2020년 최대 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응답해, APEC 평균인 34%를 훨씬 상회했다. 베트남은 이 조사에서 해외투자의 최적지 2위에 선정됐다.

정부 관계자들도 내년 성장률 달성을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는 “경제가 팽창함에 따라 더 높은 경제성장에 어려움이 뒤따르겠지만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목표 성장률 달성을 조심스럽게 자신했다. 지난해 베트남의 GDP 성장률은 7.02%로 전년도 7.08%에 이어 지난 10년간 두번째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푹 총리는 올해 수출 목표를 3000억달러로 설정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13.8% 증가한 수치다.

◆가공제조업 분야 작년 성장률 11.29%, 3년만의 최저치  

그러나 베트남의 성장률 목표 달성을 위한 과제도 많다. 우선 가공·제조업 분야의 성장률 둔화가 전망되고 있는 점이다. 가공·제조업은 최근 몇년간 경제성장을 견인해온 핵심분야였지만 지난해 말부터 성장 둔화세로 접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가공제조업 분야의 성장률은 11.29%로 최근 3년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응웬 빅 람(Nguyen Bich Lam) 통계총국장은 “가공·제조업의 성장세가 최근 몇개월간 하락세에 있어 올해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수출과 관련한 어려움도 있다. 지난해 베트남의 대미수출은 두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유럽연합(EU), 중국, 아세안 등 주요시장으로의 수출은 큰 변화가 없었으며, 일본 및 한국으로의 수출도 8% 성장에 그쳤다.

사이공증권(SSI)은 지난해 11월 보고서를 통해 “대미수출의 급격한 증가는 중국에서 수입량 증가를 동반했다”며 무역사기와 우회수출에 관련한 의문을 제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까지 대미수출과 중국에서 수입은 급격하게 늘었으나, 인근 주요시장으로의 수출은 감소세를 보였다.

베트남 경제는 물가상승 압박도 신경써야할 문제로 꼽힌다.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따른 대량 살처분으로 공급차질이 빚어지며 축산부문 물가가 급격하게 치솟았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달인 지난해 12월 한달에만 1.4% 상승하며 최근 9년간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돼지고기 공급 감소로 인한 가격 폭등이 주된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도 티 응옥(Do Thi Ngoc) 통계총국 물가통계국장은 "이 같은 물가변동폭은 설(Tet, 뗏)이 다가옴에 따라 2020년 1분기에도 계속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물가상승률을 4% 미만으로 유지한다는 목표는 공공서비스 가격 인상과 더불어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물가안정이 쉽지 않을 것임을 인정했다.

이밖에 베트남 기업의 경쟁력, 노동생산성, 산업규모 등도 경제성장률에 영향을 미칠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베트남의 성장잠재력은 충분하다면서도 이런 과제들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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