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주중심 VN30에서는 비엣콤은행 70%, FPT 63%↑로 1, 2위 올라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지난해 베트남 증시에서 30개 종목의 주가가 2배 이상 올랐으며 이들 상승 종목은 대부분 저가주였다.
30개 종목은 호치민증시(HoSE) 상장 종목 9개, 하노이증시(HNX) 종목 21개이며 대부분 중소형주다.
가장 많이 오른 주식은 하노이증시에 상장된 건설 및 조명설비 제조업체 MBG그룹이다. 연초 4,000동(0.17달러)에서 연말 2만500동(0.88달러)로 무려 41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MBG는 6월말부터 오름세를 타기 시작해 여러차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11월초에는 5만8000동(2.49달러)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이후 내리막길을 타면서 최고가 대비 65% 넘게 급락하는 등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건설업체인 비나코넥스(증권코드 VCM)는 1만4645동(0.63달러)에서 5만3,000동(2.28달러)로 262% 올랐다. 거래량은 지난 7월말 2만7000주로 정점을 찍은후 4분기에는 하루평균 100여주로 급감했다.
이와함께 금융•자문기업 FIT(295%), 부동산개발기업 릴라마7(증권코드 LM7, 254%), 교육설비 및 도서소매업체인 라베코(LABECO, 증권코드 LBE, 213%) 등도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큰 수익을 낸 주식은 이같이 대부분 저가주였다.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호치민증시의 VN30 지수의 블루칩 종목 주가는 대부분 기업 실적과 전망등과 연계돼 변동폭이 훨씬 적었다.
비엣콤은행(Vietcombank 증권코드 VCB)는 5만3000동(2.28달러)로 시작해 9만200동(3.87달러)으로 마감해 70%의 상승률로 VN30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이 올랐다. 비엣콤은행의 주가상승은 사상최대 실적 기록 등 호재가 호재가 줄지어 나온데 따른 것이다.
비엣콤은행은 작년 11월 홍콩 보험회사 FWD그룹과 15년간 약 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방카슈랑스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것이 연말 주가를 강하게 끌어올리는 호재로 작용했다.
IT서비스 대기업인 FPT는 63% 올라 VN30 종목중 상승률 2위를 차지했다. 기술위주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도소매업을 전부 정리하는 사업구조 조정으로 수익과 영업효율이 전년보다 2배 나 늘어난데 힘입은 것이다.
호치민증시와 하노이증시에 비해 경영정보 공시의무가 느슨한 비상장주식시장(UPCoM, 업콤)의 하루 가격변동폭이 양대증시의 두배인 15%로 크기 때문에 훨씬 더 큰 변동성을 보였다.
UPCoM에서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기술마케팅회사 비넥사드(Vinexad, VNX)로 연초 777동(0.03달러)에서 시작해 6만동(2.58달러)으로 마감해 무려 7617% 상승했다. 비넥사드는 한때 8만4,300동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노이철도신호통신(HCS)는 6,700동(0.29달러)에서 10만7600동(4.62달러)로 1,500% 가까이 올라 상승률 2위에 올랐다.
그러나 이들 주식은 하루평균 거래량이 100주에 불과할 정도로 유동성이 낮아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
한편 베트남증시의 벤치마크 지수인 VN-Index(VN지수)는 작년말 960.99포인트로 마감 연초대비 7%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