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에서 치과치료를 받으려는 외국인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14일 관광총국에 따르면 매년 약 10만명의 외국인이 치과 치료를 위해 베트남을 방문해 1억5000만달러 이상을 지출하고 있다. 이같은 치과의료 외국인관광객은 베트남의 치과 수준이 그만큼 높은 반면 비용은 저렴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시장조사기관 마켓리서치퓨쳐(Market Research Future)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2023년 전세계 치과 의료관광시장의 약 40%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떠오르는 치과 의료관광지가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및 베트남과 같은 동남아시아 국가다.

◆베트남의 장점…치료와 관광 병행

치과 의료관광으로 외국인을 끌어들이고 있는 국가들 중에서 베트남은 경제성이 뛰어나다.

베트남의 치과 치료비용은 저렴한 노동력과 시설 덕분에 많은 선진국이나 개도국보다 훨씬 저렴하다. 일례로 치과용 임플란트는 일반적으로 미국에서는 4000달러, 태국에서는 1500달러 정도이나 하노이에서는 1000달러에 불과하다.

치과 의료관광은 대부분 의료만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의료관광객들은 베트남에 와서 치과 치료를 받는 와중에 주변의 볼거리나 즐길거리를 찾는다.

베트남은 활기찬 문화와 다양한 먹거리로 유명하기 때문에 이 곳에서 치과 치료를 받으려는 사람들은 바쁜 생활에서 나름의 긴장을 풀 수 있다. 그들은 하롱베이(Ha Long Bay)라는 경이적인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계단식 논밭과 멋진 폭포가 놀라운 풍경을 연출하는 북부 산악도시인 사파(Sa Pa)를 향하기도 한다.

시간이 부족한 의료관광객들은 치과 진료를 받기 전이나 후에 하노이 길거리 식당과 인근에 있는 다른 매력적인 곳으로 짧은 여행을 하면서 하루를 보내기도 한다.

◆다양한 양질의 치과서비스

베트남의 많은 치과의사들은 미국, 영국, 프랑스와 같은 선진국에서 교육과 훈련을 받았으며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베트남은 많은 수의 숙련된 치과의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첨단 치과 장비와 기술을 자랑한다. 치아교정, 임플란트, 크라운, 브릿지, 의치, 충진물, 근관, 치아 추출 및 완전 구강복원 등 선진국에서 시행하는 대부분의 시술이나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베트남의 많은 유명한 치과병원에는 세계 표준의 인력 및 장비를 구비하고 있다.

하노이의 한 유명한 치과클리닉에서 의료관광을 위해 방문한 한 외국인은 "이 클리닉의 도움으로 하롱베이로 3일 일정의 여행을 갔다 왔다”라며 “이번 방문은 저렴한 가격으로 훌륭한 치료와 좋은 여행을 한 성공적인 여행이었기 때문에 다음에 다시 돌아와 치료받고 싶다"고 베트남 치과 의료관광을 칭찬했다.

한국이 양질의 장비와 기술로 저렴하고 질높은 성형 의료관광시장 대국이 됐던 것처럼 베트남 치과 의료관광시장의 더 큰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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