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세안 수출 급증…대미 우회수출 통로 활용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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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아세안 수출 급증…대미 우회수출 통로 활용 확인?
  • 장연환 기자
  • 승인 2020.01.1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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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16.7%, 필리핀 16.3%, 말레이시아 14.9%, 싱가포르 11.6% 증가
미중무역전쟁 이후 중국의 아세안 국가 수출이 급증해 아세안이 미국을 제치고 중국의 2위 교역상대로 부상했다. 이에따라 중국이 동남아를 미국의 관세인상으로 취축된 대미수출의 우회통로로 활용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중국의 동남아 지역 수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중국이 동남아를 무역전쟁을 어려워진 미국 수출의 우회통로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중국 해관총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베트남 수출은 16.7% 급증했고,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로의 수출은 각각 16.3%, 14.9%, 11.6% 증가했다. 달러가치로 환산한 지난해 중국의 대미(對美) 수출은 12.5% 감소한 반면 미국에서 중국으로의 수입은 20.9% 감소했다.

중국의 동남아시아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중국이 미중무역분쟁으로 인한 대(對)미 수출 위축의 돌파구로 이 지역 수출 확대에 힘을 쏟은 결과일 수 있지만 그보다는 동남아를 대미수출의 우회통로로 사용하려는 목적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있다.

특히 베트남 언론들은 '아세안이 중국의 대미수출의 중요한 환승지라는 사실이 수치로 확인됐다'고 단정지을 정도다. 

동남아로 중국의 수출이 급증한 결과 중국 수출의 미국시장 비중은 11.8%로 떨어져 지난 1992년 이후 2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와반대로 중국-EU, 중국-아세안의 무역비중이 다시 증가하면서 아세안은 중국의 전체 수출입의 14%를 차지해 미국을 능가하며 중국의 두번째 무역 파트너가 되었다.

미국국제무역위원회(International Trade Commission)는 지난해 11월까지 중국의 게임용 콘솔 수출이 3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2018년 전무했던 베트남의 대미 게임기 수출이 지난해 2억달러로 크게 늘었다.

중국에서 베트남으로의 게임기 수출은 지난해 8월에서 11월 사이에 80%나 폭증했다. 당시 미국이 중국상품에 대해 4번째로 관세인상 카드를 꺼내들었던 시기였다는 점을 미뤄볼때 중국기업들은 미국으로부터의 높은 관세를 피하기 위해 베트남을 우회하는 통로로 활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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