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산-금호 컨소시엄, 베트남 군대은행과 공사보증 문제로 갈등
상태바
현산-금호 컨소시엄, 베트남 군대은행과 공사보증 문제로 갈등
  •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 승인 2020.01.21 17: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현지하청업체 잘못으로 로떼-락소이 도로공사 차질…군대은행이 현지업체 보증
- 현산-금호, “보증은행이 이행책임져야'…대한건설협회에 거래단절 권고
- 군대은행, “한국측 해결방식 유감'…싱가포르 국제중재센터에 중재요청 뜻 밝혀
로떼-락쏘이 도로건설사업이 현산-금호 컨소시엄과 군대은행간 공사보증 문제로 갈등을 겪으며 3월 완공예정일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giao thong)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조길환 기자] HDC현대산업개발-금호산업 컨소시엄이 베트남 국영은행과의 보증문제로 갈등을 겪으면서 시공중인 도로공사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산-금호 컨소시엄은 토목공사 계약을 체결한 현지업체가 공사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은 데다 이를 보증한 군대은행도 책임을 방관해 공사가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사는 군대은행측이 로떼-락쏘이(Lo Te-Rach Soi) 도로건설사업 관련 하도급 보증계약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대한건설협회와 베트남내 한국건설협회에 군대은행과의 거래를 끊을 것을 권고했다.

이에 대해 베트남 군대은행(MBbank) 대표는 20일 “HDC현대산업개발과 금호산업이 추진하는 도로건설사업과 관련해, 군대은행의 명예를 실추시킨 이번 사안에 대해 베트남내 한국건설협회에 서한을 보내 공식적으로 경고했다”고 밝혔다.

군대은행 대표는 서한에서 “현산-금호의 로떼-락쏘이 도로건설사업에서 현지 건설사의 계약 미이행에 대해 군대은행이 보증의무를 합의한 것과 관련해 한국측 기업의 해결방식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군대은행 대표는 “주계약자인 현산-금호 컨소시엄은 협상, 중재 규칙을 위반해 군대은행의 브랜드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쳤다”며 “이번 사안은 싱가포르 국제중재센터(SIAC)를 통해 중재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대은행측은 지난 17일 “현산-금호 컨소시엄은 현지 하도급업체측에 5, 6번째 공사비 지급을 이행하지 않아 하도급업체의 재정능력이 감소했고 건설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내용을 담은 공식 서한을 현산-금호 컨소시엄에 보냈다.

군대은행은 “주계약자인 현산-금호 컨소시엄의 성공적인 건설을 돕기 위해 하도급 업체에 지속적으로 자금을 지원해 왔으나, 주계약자의 일방적인 계약 해지로 군대은행이 많은 피해를 입었다”며 “군대은행은 사전보증 의무는 이행할 계획이지만 계약이행보증은 수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상기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경우 보증서 및 하도급 계약서에 명시된 원칙에 따라 싱가포르 국제중재센터를 통해 중재를 수행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지매체들은 ‘현산-금호 컨소시엄이 군대은행과 거래를 말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현산-금호 컨소시엄 군대은행과 거래 중단, 군대은행은 손해 주장’이라는 헤드라인을 내보내기도 했다.

로떼-락쏘이 도로건설사업은 호치민시부터 락쏘이 인근 락지아(Rach Gia)를 연결하는 프로젝트의 일부로, 2차선 도로(29.12km)와 교량 공사를 공적개발원조(ODA)로 진행하는 사업이다. 이 공사는 교통운송부 산하 꺼롱교통인프라투자개발관리공사(Cuu Long CIPM)가 발주했으며, HDC현대산업개발과 금호산업이 2016년 3월 컨소시엄을 꾸려 수주했다.

이후 현산-금호 컨소시엄은 현지 건설업체와 토목공사 계약을 맺고 건설을 추진했지만 공사가 지연되며 계약대로 이행되지 않자 결국 현지 하도급업체와 계약해지를 결정했다. 양사는 또한 지난해 7월23일 계약을 보증한 군대은행에게 124억동(6억4000만원)의 보증금을 지급할 것을 요청했다.

군대은행은 현지 건설사의 계약 미이행으로 현산-금호 컨소시엄이 손해를 입을 경우 기업의 요청을 받은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보증금을 지급해야 한다. 그러나 군대은행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자 양사는 "이는 은행 보증에 관한 법률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행위"라며 "베트남내 한국건설협회와 대한건설협회가 유사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군대은행과의 모든 거래를 거부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었다.

현산-금호 컨소시엄과 군대은행과의 이번 갈등으로 당초 완공예정일 3월에 공사가 마무리될 수 없을 것으로 우려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35길 93, 102동 437호(신천동,더샵스타리버)
  • 대표전화 : 02-3775-4017
  • 팩스 : -
  • 베트남 총국 : 701, F7, tòa nhà Beautiful Saigon số 2 Nguyễn Khắc Viện, Phường Tân Phú, quận 7, TP.Hồ Chí Minh.
  • 베트남총국 전화 : +84 28 6270 1761
  • 법인명 : (주)인사이드비나
  • 제호 : 인사이드비나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16
  • 등록일 : 2018-03-14
  • 발행일 : 2018-03-14
  • 발행인 : 이현우
  • 편집인 : 장연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용진
  • 인사이드비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인사이드비나. All rights reserved. mail to insidevina@insidevina.com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