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유럽의회 국제통상위원회(INTA)가 유럽의회의 비준을 거친 EU-베트남 자유무역협정(EVFTA) 내 2개 협정을 최근 승인했다.
INTA는 21일 EVFTA 가운데 FTA(자유무역협정) 및 IPA(투자보호협정)에 관한 투표를 진행해 각각 29표, 26표로 가결했다.
이들 2개 협정은 오는 2월 유럽의회 본회의 투표에 부쳐칠 예정이며, 이후 유럽위원회가 승인하면 FTA가 적용된다. IPA는 모든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승인이 필요하다.
르엉 호앙 타이(Luong Hoang Thai) 공상부 국제정책국장은 INTA 승인에 대해 “베트남이 획득한 득표수는 일본과 싱가포르가 받았던 득표수보다 월등히 많다”고 밝혔다.
타이 국장은 “EVFTA 관련 서류를 완성한 다음 총리에게 제출해 검토 과정을 거쳤다”며 “국가주석이 국회에 해당 문서를 제출하면 5월 본회의 중 처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게르트 부르주아(Geert Bourgeois) INTA 위원장은 "이번 협정 승인으로 INTA는 무역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아세안 및 주변 지역으로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현재 베트남은 EU의 주요 교역국으로 매년 무역액이 510억유로(565억2080만달러)에 달해 아세안국가 중 규모에서 2위에 해당한다.
협정에 따라 베트남과 유럽 양측은 10년 이내에 많은 분야에서 관세가 철폐될 예정이다. EU에서 베트남으로 수출되는 상품 중 65%가 즉시 관세가 면제되며 오토바이, 자동차, 의약품, 화학품, 축산물 등에 대한 관세는 현재 10% 이내에서 점진적으로 0%로 인하된다.
반면 베트남에서 EU로 수출되는 상품 중 71%가 즉시 관세가 면제되며, 나머지 상품은 7년에 걸쳐 관세가 철폐된다.
이 밖에도 이번 협정에는 비관세장벽, 원산지표기, 서비스산업, 공공조달 및 지속가능한 개발에 관한 조항이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