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용규제 강화에 따른 회사채시장 확대도 수익에 도움될 듯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 은행들이 대출과 보험판매 부문의 이익 증가에 힘입어 올해도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SSI증권(SSI Securities Corporation)은 최근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은행업계의 세전이익이 지난해보다 22.5%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대형 국영은행인 비엣콤은행(Vietcombank)은 올해 세후이익이 28조9800억동(12억5000만달러)으로 작년보다 24.6% 늘어나며 은행업종의 실적호조를 견인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와함께 BIDV은행, 테크콤은행(Techcombank), VP은행(VP Bank), 군대은행(Miltary Bank) 등의 이익이 12.7~32.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은행업종의 이익증가율은 지난해 23%(추정치)와 비슷한 수준으로 주로 순이자마진(net interest margins)과 각종 수수료 및 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회사의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것)수입 증가에서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BIDV은행, 비엣띤은행(Vietinbank), 비엣콤은행 등과 같은 국영은행에서의 개인대출 부문이 이익증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SSI증권은 내다봤다.
지난 2017년 12대 상장은행의 경우 소매대출이 전체대출의 32.2%를 차지했으나 지난해 3분기에는 40%까지 늘어났다.
SSI는 올해 신용성장률(대출증가율)이 정부 목표치인 14%에 근접한 13.5%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용규제 강화에 따른 회사채시장 확대도 은행의 수익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신용은 여전히 최고의 자금조달 수단이지만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도 늘어나나고 있다. SSI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채 발행액은 280조1400억동(121억2000만달러)로 25% 증가했다.
바젤Ⅱ 자기자본비율(자본적정성비율 capital adequacy ratio)을 충족하는 은행들은 지난해 상반기 신용증가율이 13.8%로 업계평균인 9.54%보다 높았다.
SSI증권은 "바젤II 기준을 충족한 은행들이 더 높은 수준의 신용한도를 받고 시장점유율도 확대하는 상황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들은 지난해 베트남의 이익 상위10대 상장사의 절반을 차지할만큼 좋은 실적으로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