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급위축 때문, 당분간 지속…가격 매년 10% 상승 전망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고급아파트가 두자릿수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분양 물량이 아세안(ASEAN) 국가 가운데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부동산컨설팅업체 CBRE베트남의 부동산시장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호치민시의 고급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677가구였으며, 하노이에는 미분양 고급아파트가 단 1가구도 없는 등 아세안 지역에서 최저수준으로 조사됐다.
아세안 국가 주요 도시의 고급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태국 방콕 3만1000가구, 싱가포르 8400가구,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2400가구 등이었다.
CBRE은 "베트남 고급아파트는 방콕과 같은 지역의 선두시장들을 따라잡을 정도로 값이 올랐는데도 공급부족으로 인해 여전히 투자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베트남의 고급아파트 가격은 ㎡ 평균 6308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0% 상승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은 아세안 지역의 고급아파트 성장잠재력 면에서 선도적인 국가중 하나로 떠올랐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하노이와 호치민시의 고급아파트 가격 상승은 공급 위축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공급된 고급아파트 프로젝트는 2건에 그쳐 2018년 5개의 절반에도 못미쳤으며, 이같은 공급부족에 따라 이들 아파트의 분양률은 70% 이상으로 높아졌다.
CBRE는 당국의 사업승인 규제강화, 주요도시 중심지의 가용 용지 부족 등으로 앞으로 몇년 동안 고급아파트 공급위축 현상이 지속되고, 이에 따라 가격은 매년 10%씩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호치민시에서 새로 분양된 아파트 가운데 고급아파트는 6%를 차지했으며, 저가아파트는 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