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베트남증시 상승의 열쇠는 유동성…작년과 달리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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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베트남증시 상승의 열쇠는 유동성…작년과 달리 '긍정적'
  • 윤준호 기자
  • 승인 2020.01.3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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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하루거래액 29%↓, VN지수 7.7% 상승…다른 시장 14~25% 비해 낮은 성적
- 올해 유동성 전망 밝아…외국인자금 유입, 저평가된 시장, 금리인하, 우량주식 공급확대 등
호치민증권거래소 전경. 올해 베트남증시 향방을 좌우할 핵심요소는 유동성으로 꼽히고 있는데 지난해와 달라 상황은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호치민증권거래소)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글로벌 현안과 저평가로 고전한 베트남증시의 올해 향방을 좌우할 핵심요소는 거래 유동성으로 분석됐다. 유동성이 증가해야 외국인자금 유입이 늘어나고 지수가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베트남증시의 벤치마크인 호치민증시(HoSE)의 VN-Index(VN지수)는 960.99포인트로 마감해 1년간 7.7%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4380조(1887억달러)로 전년대비 10.7% 늘어났다. 이는 2018년 베트남 GDP(국민총생산)의 79.2%, 2019년 GDP의 72.6%에 해당하는 것이다.

◆거시경제 안정, PER 15.7 저평가상태, 이머징마켓 편입 기대감…외국인자금 유입 증가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해 21조2500억동(9억1600만달러)의 주식과 채권을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의 시가총액은 364억달러로 전년대비 11.6% 증가했다.

투자회사인 드래곤캐피탈의 도미니크 스크리븐(Dominic Scriven) 회장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증시는 여전히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을 보였으며 일부요인은 외국인자금 유입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VN지수의 상승률 7.7%는 다른 프런티어마켓 평균상승률 14%에 크게 못미치는 성과이며, 이머징마켓 15%, 선진시장 25%에 비해서는 더욱 뒤떨어진 것이다.

외국인투자자들은 2018년 18억달러였던 순매수를 지난해 글로벌 증시의 악재로 인해 2억8000만달러로 줄였다. 게다가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베트남의 신용등급을 ‘부정적’(negative)으로 평가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지난해 증시의 유동성이 크게 저하됐다는 점이다. 하루 평균거래액이 4조7000억동으로 전년대비 29%나 감소했다.

투자회사 비나캐피탈의 테렌스 마호니(Terence F. Mahony)부회장은 “거래량은 증시가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보여주는 바로미터”라고 말했다.

시장분석업체인 피인그룹(FiinGroup)에 따르면 올해 거시경제 안정에 비해 주가는 저평가된 상태이기 때문에 외국인자금 유입이 늘어나 베트남증시가 크게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함께 상장지수펀드(exchange traded funds ETF) 규모도 늘어나는 추세다.

피인그룹은 보고서에서 "단기차익을 겨냥한 투기성 외국인자금 뿐 아니라 글로벌 포트폴리오 투자펀드도 향후 베트남증시가 이머징마켓으로 승격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베트남 증시 유입이 앞당겨 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금리 0.5%P 인하가능성, 매매증거금 확대, 은행 상장및 모비폰 등 우량국영기업 IPO예정

증시가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리스크가 크지만 금리가 정부 정책에 따라 하향세를 보일 것이기 때문에 투자매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게 피인그룹의 예상이다.

피인그룹은 금리가 50bp(베이시스포인트), 즉 0.5%포인트 낮아질 수 있으며 이에 비례해 주식시장의 매력은 그만큼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주가수익비율(price-to-earnings ratio PER)은 15.7배 수준으로 올라섰는데, 이는 VN지수가  2017년 중반 700포인트대에서 강하게 반등하며 2018년 4월 사상최고치인 1,204.33포인트까지 치솟았을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만큼 현재 베트남증시는 저평가된 셈이다.

여기에다 주식매매 증거금, 특히 시장에 새로 진출하는 신규 증권사들의 증거금 공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증시에 조달된 증거금은 7조7000억동으로 늘어났는데 증거금의 대부분은 한국 투자자들의 펀드와 증권사에서 나온 것이다.

이와함께 올해는 시장의 수요에 따라 우량 주식들이 더 많이 공급될 전망이다. 은행들의 상장과 함께 우량 국영통신사인 모비폰(Mobifone)과 사트라(Satra) 등의 IPO(공모를 통한 기업공개)에 나설 예정이다.

도미니크 스크리븐 드래곤캐피탈 회장은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서는 재정부와 국가증권위원회가 개정 증권법의 구체적 시행지침을 마련하는 한편 중앙은행은 증권사와 투자펀드와 소통을 통해 기관투자자 발전을 가로막고있는 장애물을 제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크리븐 회장은 또 규제당국은 외국인투자자들의 베트남기업에 대한 지분을 늘리고 새로운 전자정산 방식을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해 무의결권 주식예탁증서(NVDR)의 발행 허용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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