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공급물량 3만~3만5000가구 예상…20억동(8만6300달러)대 아파트가 시장 이끌 것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올해 호치민시 아파트시장은 상반기 부진하고 하반기 회복세를 보이는 상저하고(上底下高) 속에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레 호앙 쩌우(Le Hoang Chau) 호치민시부동산협회장은 최근 시장분석보고서를 통해 “상반기 호치민시 아파트시장은 버블 국면이 아닌 전반적인 부진이 예상된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쩌우 회장은 그러나 “상반기 부진은 시 당국의 지원에 힘입어 3분기부터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상고하저 현상을 전망했다. 쩌우 회장은 20억동(8만6300달러)대 아파트들이 호치민시 주택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부동산컨설팅업체 CBRE의 즈엉 투이 융(Duong Thuy Dung) 이사는 "올해 아파트시장은 사업승인 및 신용긴축 문제로 진통이 예상된다”며 “투자자들은 부동산 구입대금이 없어서가 아니라 적절한 옵션을 찾지못해 구매를 꺼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공급부족 때문에 오히려 부동산개발업체들은 좋은 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호치민시는 잦은 침수와 대기오염, 교통혼잡과 같은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어 보다 나은 생활환경을 앞세우는 신도시개발이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개발업체들은 이러한 수요에 부응해 교외지역 및 인근 지방에 신도시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들은 투자자들에게 개선된 생활환경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보다 많은 선택지를 제공해 현재 정체돼 있는 아파트시장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CBRE는 “2020년 아파트시장은 사업승인 문제가 계속 걸림돌로 작용해 추가로 보급되는 물량은 3만가구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시내에 예정중인 신도시프로젝트는 ▲9군 빈홈그랜드파크(Vinhomes Grand Park) ▲12군 파이시티(PiCity) ▲빈떤군(Binh Tan) 알로시티(Alo City) ▲빈짠현(Binh Chanh) 웨스트게이트파크(West Gate Park) 등이 있다. 시 남부지역 7군에서 진행중인 에코그린사이공(Eco Green Saigon), 선샤인시티사이공(Sunshine City Saigon), 선샤인다이아몬드리버(Sunshine Diamond River) 등 신규 프로젝트는 착공을 위한 최종단계에 있다.
한편 계속되는 공급부족으로 분양가는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이는데, 유형별로는 고급아파트 부문이 전년대비 10%대 상승하고, 중급아파트 부문은 5%대, 서민아파트는 2%대 상승이 예상된다.
한편 부동산컨설팅업체 존스랑라살베트남(JLL Viet Nam)은 빈홈그랜드파크 분양으로 올해 공급 물량은 약 3만~3만5000가구가 공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LL은 “현재 사업승인 및 토지 문제에 있어 정부가 엄격한 기준을 설정하고 있기 때문에 공급량 예측은 불확실성이 크다”며 “전 부문에 걸친 아파트 수요 증가가 가격 상승세를 부추길 것”이라고 예측했다.
JLL 관계자는 “그러나 아파트 부문은 이미 가격은 높고 임대수익률은 낮은 탓에 투자매력이 떨어져, 장기적으로는 수요둔화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