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우한폐렴으로 중국관광객 비자발급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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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우한폐렴으로 중국관광객 비자발급 중단
  • 떤 풍(Tan phung) 기자
  • 승인 2020.01.3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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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무, 무역, 판매행위 등 특별한 경우 제외한 중국관광객 대상…국경 전면폐쇄
- 중국인 많이 찾는 냐짱 관광산업 직격탄…공항입국자 96% 급감, 가게 대부분 임시휴업
- 우한에서 귀국한 베트남인 3명 감염자로 추가 확인…확진자 총 5명으로 늘어
응웬 쑤언 푹 총리가 30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방역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하고있다. 푹총리는 중국관광객에 대한 비자발급 중단을 지시했다. (사진=베트남 정부)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중국 우한에서 돌아온 베트남인 3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감염자로 추가로 확인되자 베트남 정부가 중국관광객에 대한 비자발급을 중단키로 했다.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는 30일 오후 열린 신종코로나바이러스(nCoV)관련 비상대책회의에서 공무, 무역, 판매행위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입국하는 중국관광객에게 비자 발급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푹 총리는 또 치료시설이 허용인원을 초과하는 경우 4개의 중앙병원을 사용하고 21개의 병원을 연결하며, 45개의 신속대응팀을 구성하도록 지시했다.

푹 총리는 육상, 항공 및 해상 등 중국과의 국경을 전면폐쇄해 바이러스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 기간 동안 베트남인을 중국으로 파견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특히 감염지역으로의 항공편 운항을 하지않도록 않고 필요한 경우 감염지역에 있는 자국민 철수계획을 마련토록 했다.

이와함께 국경출입구에는 의료통제 수단을 마련해 비치하고 중국에서 입국하는 시민, 유학생 및 관광객의 건강상태를 15일간 면밀히 모니터링한다.

또한 불필요하게 사람들이 모이는 것과 축제를 제한하고, 예정된 축제나 회의의 경우에도 필요여부를 정부에 보고한 후 협의를 통해 결정하도록 했다.

아직 개학을 하지않은 학교는 학생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장해야 한다. 정부는 아직 전국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지 않았지만 사람들이 붐비는 곳으로 갈 때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근거없는 소문을 퍼뜨려 혼란을 유발하지 않도록 하고, 사람들이 바이러스 위험과 예방을 스스로 인식해 행동하도록 주의를 환기시키기로 했다.

푹 총리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구체적이고 확실한 방안을 갖고 침착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책임감을 갖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광범위한 확산 방지에 주의를 기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부 관련부처 및 기관, 전국 63개 지방정부와 관련단체는 ‘현장에서’라는 즉각대응 정신으로, 각 지방 인민위원장이 주도해 바이러스 감염 확산 및 예방을 위한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키로 했다.

보건부는 법무부와 협력해 세계보건기구(WHO)가 글로벌 의료응급상황을 선언하는 경우 대응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 준비에 나섰다.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베트남 중부 냐짱의 관광산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예약이 대부분 취소돼 호텔 객실점유율은 50%선으로 떨어졌고 대부분의 가게가 임시휴업에 들어간 상태다. (사진=zing)

한편 중앙위생역학연구소의 검사결과, 설을 쇠기위해 이달 중순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베트남인 3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확진자로 추가 확인됨에 따라, 30일 오후 4시현재 확진자는 중국인 부자(아들은 회복 후 퇴원, 아버지는 격리돼 치료중)를 비롯해 5명으로 늘어났다.

추가 3명의 확진자 모두 2개월간 우한에 머물렀고, 지난 17일 귀국해 택시와 버스를 타고 가족과 친척을 만나기 위해 하노이, 탄호아성(Thanh Hoa), 빈푹성(Vinh Phuc)으로 이동했다. 보건당국은 이들과 긴밀히 접촉한 수십명을 격리해 모니터링하고 있다.

우한폐렴 확산의 영향으로 한국인, 특히 중국인이 많이 찾는 중남부 칸화성(Khanh Hoa) 냐짱(Nha Trang, 나트랑)의 관광산업도 직격탄을 맞았다.

칸화성 관광국은 냐짱의 깜란(Cam Ranh)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방문자가 설이전에 비해 96%나 급감했다고 밝혔다. 호텔들은 우한폐렴 우려로 중국인 단체관광 예약이 대부분 취소됐다.

설연휴 동안 호텔 객실의 점유율은 50%에 불과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거의 절반이 줄었다. 호텔 뿐만 아니라 관광지 인근 상점과 식당, 선물매장 등에서도 손님이 거의 사라져 대부분의 가게가 임시휴업에 들어간 상태다.

칸화성 관광국에 따르면, 지난해 칸화성은 약 36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해 710만명의 방문객을 맞이했다. 그중 가장 많은 외국인은 중국인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약 70%에 해당하는 250만명이 칸화성을 찾았다.

통계총국의 자료에 따르면 이달 베트남을 방문한 중국관광객은 전년동기대비 62.6% 증가한 64만4700명에 달했다. 지난해 중국관광객 수는 580만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32.2%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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