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뗏특수 감안해도 상승폭 커, 대내외 여건도 만만치 않아…올해 목표 4% 달성 불투명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1월 베트남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7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해 연초부터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31일 통계총국에 따르면 1월 CPI는 전월대비 1.23%, 전년동월대비 6.43% 올라 7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물가상승은 베트남 최대명절인 뗏(Tet, 설)연휴 특수가 크게 작용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상승폭이 큰데다 대내외 물가여건도 만만치않아 올해 물가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베트남 정부의 올해 인플레율 목표는 4% 이내다.
CPI 통계대상인 상품 및 서비스 11개 품목군 가운데 10개 품목군의 물가가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식품 및 케이터링 서비스가 2.29% 올라 가장 높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주택 및 건설자재 1.47%, 상품 및 기타 서비스 0.92%, 운송 0.69%, 주류 및 담배 0.65%, 의류 및 신발 0.33%, 가정용품 0.27%, 오락문화 및 여행업 0.25% 순으로 상승했다.
물가가 내린 품목군은 우정 및 통신군이 유일했으며 0.03% 하락했다.
도 티 응옥(Do Thi Ngoc) 통계총국 물가통계국장은 “뗏연휴로 인해 식료품 및 의류 부문 수요가 급증해 1월 CPI가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달 유가는 지난달보다 1.29% 올랐는데, 특히 휘발유 가격이 14.0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금값 역시 전월대비 4.37% 상승했고, 환율은 1달러당 2만3222동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통계총국은 “곡물, 신선식품, 에너지, 국가가 관리하는 의료 및 교육 서비스와 같은 핵심물가를 제외한 CPI 상승률은 전월대비 0.76%, 전년동월대비 3.25%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1월 전체 물가의 상승속도는 핵심물가의 상승속도보다 빨랐는데, 이는 이달 물가가 주로 식료품, 서비스, 유가상승에 기인했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