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베트남 자동차판매 급감, 전년동기 53%↓…뗏연휴 영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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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베트남 자동차판매 급감, 전년동기 53%↓…뗏연휴 영향 커
  • 장연환 기자
  • 승인 2020.02.17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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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탄꽁 판매분 포함 2만1731대…전월대비 52%↓
- 코로나19로 설 이후부터 부품수입 차질…트럭공장 가동 중단될 수도
1월 베트남의 자동차 판매량은 뗏연휴로 전월대비 52% 감소한 2만1731대에 불과했다. 또한 일부 트럭공장은 중국에서 부품수입이 중단되며 공장가동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biz live)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지난 1월 베트남의 자동차 판매량이 전월대비 52%, 전년동월대비 53%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베트남자동자제조업협회(VAMA)에 따르면, 지난 1월 판매대수는 승용차 1만2807대, 상용차 2757대, 특수다목적차량 223대 등 모두 1만5787대였다. VAMA 회원사가 아닌 현대탄꽁(Thanh Cong)의 판매분 5944대를 더해도 2만1731대에 불과했다.

◆뗏연휴 자동차판매 가장 저조한 시기…올해는 1월23~29일

VAMA는 판매량 감소의 주된 이유를 뗏(Tet, 설)연휴로 분석했다. VAMA 관계자는 “대부분의 베트남인들은 뗏연휴 한달 전인 연말 무렵에 차량을 구입하는 경향이 짙다”라며 “뗏연휴는 통상적으로 자동차 판매량이 가장 저조한 시기로, 올해 뗏연휴는 1월23일에서 29일까지 끼어 1월 판매량이 저조했다”고 설명했다.

VAMA 회원사의 판매차량은 현지조립차와 수입차가 각각 9599대, 6188대로 전월대비 51%, 54% 감소했다.

VAMA 회원사별로는 국내 조립생산업체 쯔엉하이자동차(Truong Hai, Thaco 타코)가 33% 이상을 차지해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타코는 트럭과 승용차의 판매량이 많았다. 타코에 이어 도요타가 25.8%로 2위를 유지했으며 혼다와 미쓰비시가 각각 12.6%, 11%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베트남의 자동차 판매량은 32만2322대로 전년대비 11.7% 증가했다.

◆트럭업체들 공장 가동중단 검토…코로나19로 중국에서 부품수입 차질

한편 코로나19로 중국으로부터 부품수입에 차질을 빚으며 자동차업체들, 특히 트럭 조립생산업체들이 생산라인 가동중단을 고려하고 있다.

호치민시 공장에서 매달 경형 및 중형 트럭 100대를 조립생산하는 한 업체는 설 이후부터 중국에서 부품을 수입할 수 없어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 대표는 “지난해부터 조립생산에 필요한 예비부품은 100대 수준에 불과하다”며 “이달 말이면 재고가 바닥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중국업체의 공급이 재개되지 않으면 공장 가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북부 흥옌성(Hung Yen)에서 트럭을 조립생산하는 다른 업체도 사정은 비슷한다. 이 업체는 ​​중국산 부품을 50% 이상 수입하는데, 지난달 말부터 수입 물량이 끊기고 아직까지 대체 공급선을 찾지 못하고 있다. 회사 대표는 ”더 큰 문제는 중국의 부품 공급업체가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끝날지 몰라 부품의 공급시기를 알 수 없다는데 있다”라며 “공장의 가동중단 여부가 부품의 공급 재개에 달려있어 수동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베트남 트럭 조립생산업체의 70% 이상이 부품을 중국에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산 부품의 비중이 이처럼 높은 것은 한국과 일본산보다 싸 경쟁력있는 가격을 책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입중단에 국내 트럭 조립생산업체들은 위험을 고스란히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사태가 빨리 진정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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