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1분기 6.79%, 충격 예상 뛰어넘어…원자재 대체공급처 물색, 관세인하, 내수확대 대책 필요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의 1분기 GDP 성장률이 코로나19(Covid-19)의 충격으로 작년동기대비 2.68%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여겨졌지만 지난해 1분기 성장률이 6.79%였던 점에 비춰볼때 코로나19의 충격이 예상을 뛰어넘어 심각한 수준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통계총국이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구체적으로 산업부문에서 가장 비중이 큰 가공제조업의 성장률이 당초 전망치인 10.47%보다 크게 낮은 2.38%으로 예상돼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분석됐다.
베트남은 중국으로부터 원자재 수입의존도가 높아 관련 수입 및 가공산업 역시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이 밖에도 섬유, 의류, 가죽•신발 제조업도 침체가 예상됐다. 섬유산업과 의류산업은 각각 1.9%, 1.5%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었으며, 가죽·신발 제조업은 0.5% 성장이 전망됐다.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지지 않았다면 이들 산업은 각각 10.5%, 7.9%, 8.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자동차제조업, 금속산업의 성장 전망은 각각 6.9%, 5.2%에 그쳤으며, 전자·컴퓨터·광학기계 산업은 2.3%로 주저앉아 침체가 예상되었다. 코로나19 발병 이전 이들 산업의 전망치는 각각 9.3%, 9.6%, 2.4%였다.
코로나19가 2분기 말까지 종식되지 않는다면 상반기 산업부문은 7%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경우 가공제조업은 8.5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응웬 빅 럼(Nguyễn Bích Lâm) 통계총국장은 "통계총국은 중국 외에서 원자재를 수급할 수 있는 대체국가 물색과 동시에 수출입 관세인하, 내수확대 등 코로나19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는 산업계를 위한 지원책과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 거시경제 대책 마련을 정부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 밖에도 수출시장, 원자재 수입 등 수출입기업과 밀접하게 연결된 무역 문제 해결이 시급한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나섰으며, 이 밖에도 행정절차 개선으로 행정 병목현상을 신속히 해결하고 공공투자 지출을 늘려 사회경제 발전을 가속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