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FDI, 코로나19 진정 후 급증 예상…1분기 종식시 연간 386억달러
상태바
베트남 FDI, 코로나19 진정 후 급증 예상…1분기 종식시 연간 386억달러
  • 장연환 기자
  • 승인 2020.02.20 15: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2분기까지 지속되면 382억달러 예상…당초 전망치 396억달러보다는 소폭 감소
- 중국 대체 투자처로 베트남 가장 유력…Jetro "철수예정 122개 일본기업 중 42% 베트남 선택"
중국에서 철수예정인 122개 일본기업 중 42.3%가 생산기지를 베트남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동나이성 비엔호아2산업단지의 일본기업 마부치모터(사진=베트남통신사)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외국인투자가 집중됐던 중국이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고 있어, 사태가 진정되면 외국인직접투자(FDI)는 다른 투자처로 대거 옮겨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 1순위로 거론되는 나라가 베트남이다.

미국의 한 대기업은 아시아에 수십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데, 유력후보지는 중국과 베트남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도 녓 호앙(Đỗ Nhất Hoàng) 기획투자부 산한 외국인투자청장은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기업의 최종결정은 오는 3월께 나올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 기미가 아직 없어 투자처가 베트남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현재는 일단보류 움직임…베트남에 위기인 동시에 기회

현재 코로나19는 전세계 관광, 무역, 투자에 많은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고 베트남도 마찬가지지만 위기인 동시에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주 한국과 미국 투자자들은 베트남을 방문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사업 투자 문제를 협의했다. 당시 한국측은 한국가스공사, 한전, 한화그룹이 공동으로 항만 및 LNG발전사업에 대한 투자의향을 밝혔다.

그러나 베트남의 FDI는 코로나19 사태로 일단 주춤하게 되고 상황이 진정되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호앙 청장은 “코로나19가 기업의 생산 및 영업활동에 실질적인 발목을 잡고 있을 뿐만 아니라 투자를 위해 베트남을 찾으려던 외국인 투자자도 투자계획을 보류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기획투자부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중국이나 외국인 투자자들의 베트남 사업 발굴을위한 기업 방문, 투자 포럼 및 세미나 참석을 보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비필수재 시장은 재고증가로  인해 생산이 중단될 가능성이 커졌다. 현시점에서 투자자들은 신규투자를 꺼리고 있으며, 기존 투자사업의 경우에도 자본확충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전세계 국가들의 중국에 대한 지나친 의존 우려로 글로벌 공급망 확충과 투자처 다변화 등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고, 이에 따라 베트남 투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베트남 국가사회경제정보예측센터는 “투자자들은 위험을 피하기 위해 생산 및 투자계획 재검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에 따른 글로벌 생산망 재배치는 베트남에 보다 많은 외국인기업의 투자를 유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케오 나카지마(Takeo Nakajima)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하노이 지부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중국에서 운영중인 일본기업들은 미중무역전쟁의 영향 뿐만 아니라 증가하는 생산비용으로 인해 중국 외 지역으로 생산시설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향후 122개 일본기업이 중국시장에서 철수할 예정이며 이중 42.3%는 베트남을 선택할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FD 두가지 시나리오…지금이 절호의 기회, 정책조정등 적극 노력 필요 

응웬 빅 럼(Nguyễn Bích Lâm) 통계총국장은 “베트남은 미중무역전쟁을 피하기 위한 중국내 외국기업의 이전 수요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및 EU-베트남FTA(EVFTA)로 FDI 유치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통계총국은 당초 예상보다 낮지만 지난해보다는 높은 두가지 FDI시나리오를 내놓았다.

첫번째 시나리오에서는 1분기내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면 FDI는 386억달러, 두번째 시나리 오는 2분기까지 이어지는 경우로 이때 FDI는 382억달러로 예상됐다.

코로나19 발병 이전 올해 FDI전망은 396억달러로 사사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달 20일 기준 베트남으로 유입된 FDI는 총 53억달러로 전년대비 179.5%나 급증했다.

럼 통계총국장은 “지금은 주변국에서 생산을 줄이고 베트남에 투자하려는 잠재투자자들이 많이 있어, 당국이 투자정책을 조정해 적극적으로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국내 투자진흥 기관들은 코로나19 종식을 기다리지 말고 외국인 투자자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럼 통계총국장은 또 “양질의 FDI 유치를 위해 투자 및 기업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장기적인 전략과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35길 93, 102동 437호(신천동,더샵스타리버)
  • 대표전화 : 02-3775-4017
  • 팩스 : -
  • 베트남 총국 : 701, F7, tòa nhà Beautiful Saigon số 2 Nguyễn Khắc Viện, Phường Tân Phú, quận 7, TP.Hồ Chí Minh.
  • 베트남총국 전화 : +84 28 6270 1761
  • 법인명 : (주)인사이드비나
  • 제호 : 인사이드비나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16
  • 등록일 : 2018-03-14
  • 발행일 : 2018-03-14
  • 발행인 : 이현우
  • 편집인 : 장연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용진
  • 인사이드비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인사이드비나. All rights reserved. mail to insidevina@insidevina.com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