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상품시장, 주식·부동산 투자 대안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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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상품시장, 주식·부동산 투자 대안으로 부상
  • 윤준호 기자
  • 승인 2020.02.2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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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쌀·커피·후추·고무·목재·설탕 등 최대 농업수출국 중 하나…농산물선물 유리
- 베트남상품거래소(MXV), 생산자·수출업자·투자자에 상품시장 적극 홍보·교육
하노이 베트남상품거래소(MXV). 증시와 부동산 시장이 지지부진 상태에 빠지면서 상품시장이 투자 대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 상품시장이 지지부진한 증시·부동산시장의 대안 시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베트남에서 상품시장 투자자는 주식·부동산 시장에 비해 적은 편으로, 상품시장의 법적기준과 상품거래라는 생소한 개념은 투자자들이 이 시장에 참여하는 것을 꺼리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농산물로는 주로 옥수수•밀•커피•설탕목재•고무 등으로 이 제품들은 베트남의 주요 농산물이다.

베트남은 전체 농산물 생산량의 상당부분을 수출하는 최대 농업수출국 가운데 하나로 지난해 전체농업 수출액은 전년대비 3.2% 증가한 413억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쌀•후추•커피 등 핵심 농산물의 수출액은 전년보다 5.3% 감소한 185억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들 상품은 주로 도쿄상품거래소(TOCOM)와 같은 국제상품거래소를 통해 거래된다.

올들어 증시는 글로벌 경제및 무역 불안정으로 약세를 면치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투자자들이 농산물선물을 대안으로 생각하게 됐다.

베트남상품거래소(Vietnam Mercantile Exchange, MXV)에 따르면, 베트남산 농산물 거래는 파생상품시장 원리와 비슷하다. 투자자들이 앞으로의 가격 상승과 하락을 사고파는 선물계약으로 이익을 거두는 것이기 때문이다.

커피는 베트남의 주요 수출품 중 하나지만 국내 수출업체의 판매가는 고정돼있어 거래당일 국제가격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즈엉 득 꽝(Dương Đức Quang) MXV 부국장은 “상품거래소는 국내 수출업체들이 납품시 가격변동을 피할 수있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자는 상품을 예상가격에 팔기위해 장·단기 옵션으로 납품일에 가격이 변동될 위험을 줄일 수 있고 판매자는 이미 수익을 실현했기 때문에 가격변동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꽝 부국장은 또 “선물가격은 투명해 거래조작이 매우 어렵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MXV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들어 신규등록 계좌수가 20~30% 증가하는 등 거래유동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XV에서 거래되는 농산물 선물가격은 국제가격과 연동돼 있다.

개인투자자인 쩐 호아이 남(Trần Hoài Nam)씨는 “국제 투자자들의 선물거래는 계약이 체결되고 납품일까지의 미래상품 가격을 결정하지만, 베트남의 선물거래는 구매자와 판매자 사이 계약을 체결하고 납품일까지 가격이 확정되는 경우에만 상품이 이전되는 것”이라며 “베트남 농산물선물 거래는 여전히 물리적인 한계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꽝 부국장은 “계좌가 활성화되면 즉시 시장에 참여할 수 있고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거래를 성사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며 “MXV는 베트남시장 홍보를 위해 국내 투자자, 생산자 및 수출업자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국제금융기관과 협력해 투자자들에게 보다 쉬운 투자 접근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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