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 상가임대료 하락세…주인들 30%씩 내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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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시 상가임대료 하락세…주인들 30%씩 내리기도
  • 윤준호 기자
  • 승인 2020.02.2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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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불확실성과 코로나19로 수요감소…상가공실률 역대 최고
- 사무실도 비슷한 상황…기업들 비용절감·인력감축, B·C급 사무실 선호·이전
호치민시 주요 도로 곳곳에 상가임대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nld.com.vn)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호치민시 시내 주요 거리에 위치한 점포들의 임대료가 수요감소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부동산중개업자 틴(Thìn)씨는 “최근 많은 임대인들이 임차인을 구하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수요가 감소해 임대료를 10~30% 삭감하지 않으면 임차인을 구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실제로 주요 거리에 위치한 일부 상가 주인들은 지난해 말부터 임대료를 종전보다 10~20% 인하했지만 여전히 임차인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기업 푸빈그룹(Phú Vinh Group)의 판 꽁 짠(Phan Công Chánh) 대표는 “지금보다 상가공실률이 컸던 적은 한번도 없었다”며 “시장 불확실성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임차인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같은 실정"이라고 밝혔다.

짠 대표는 "1군 쩐꽝카이(Trần Quang Khải)거리에는 임차인을 찾지못해 비어있는 상가가 20개가 넘고, 일부 상가는 임대료를 20~30% 내렸다”고 전했다.

응웬 홍 하이(Nguyễn Hồng Hải) 비나오피스컴퍼니(Vina Office Company) 회장은 “상가 및 사무실 임대기업들은 임차인을 찾기 위해 자체적으로 임대료를 인하하고 있다”며 “F&B(식음료업) 및 일부 소매판매점들은 6개월내 시장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폐점이 속출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3군 응웬티민카이(Nguyễn Thị Minh Khai)길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호앙(Hoàng) 대표는 “현재 운영중인 카페는 불과 3개월 전에 개업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매출이 반토막 났다”며 “적자가 6~8개월 이상 이어지면 버티기 어려워 점포를 내놓거나 다른 임차인을 찾아봐야만 할 것 같다”고 말했다.

10군에서 카페를 열 생각이던 호앙 란(Hoàng Lan)씨는 “지난달 점포 보증금으로 1500만동(645달러)을 지불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많은 카페들이 적자를 보고 있어 개업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예비 임차인들은 점포의 위치 및 합리적인 임대료를 원하고 있어, 다른 대안을 찾는다면 이미 지불한 임대료나 보증금은 기꺼이 포기할 준비가 되어있다”며 “상업용 부동산시장은 오는 3분기까지 회복세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기업 및 개인 상가 소유주들은 임대료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사무실 또한 상황이 별반 다르지 않다”며 “많은 기업들이 비용절감 및 인력감축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시간이 갈수록 더 작은 사무실로 이전하는 경향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당 임대료가 20달러 미만인 30~50㎡ 규모의 B·C급 사무실이 선호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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