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00여평 부지에 지하 3층 지상16층 규모…연구인력 3000명, 모바일•네트워크 연구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삼성전자 베트남법인이 하노이연구개발(R&D)센터 건설을 시작했다.
2일 삼성전자베트남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하노이 떠이호군(Tay Ho)에서 R&D센터를 착공했다.
삼성전자베트남은 당초 응웬 쑤언 푹(Nguyễn Xuân Phúc) 총리 등 베트남 정부 고위관계자들을 초청하는 성대한 착공식을 추진해 왔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착공식없이 공사에 들어갔다.
삼성베트남 하노이R&D센터는 2억2000만달러를 들여 1만1000㎡(3000여평) 부지에 지하3층 지상16층 연면적 7만9000㎡(2만1900여평) 규모로 오는 2022년 완공될 예정이다.
하노이R&D센터는 동남아 최대 규모로 완공되면 현재 2220명인 연구개발 인력이 3000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삼성베트남은 현재 하노이시내 PVI타워 8개층을 임대해 R&D센터를 운영중이다.
신축되는 삼성베트남 하노이R&D센터에는 모바일과 네트워크 분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개발 및 검증에 필요한 최첨단 연구시설과 옥상정원, 휘트니스, 식당 등의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하노이R&D센터는 삼성전자의 역점사업이자 베트남 정부도 큰 관심을 갖고 전폭적인 지원 방침을 밝힌 프로젝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018년 베트남을 방문, 푹 총리를 면담해 R&D센터 건립 의사를 밝히며 베트남 정부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으며, 푹총리도 투자를 환영하며 지원을 다짐했다.
특히 푹 총리는 지난해 10월 삼성베트남 경영진을 비롯한 외국인투자자 초청 리셉션에서 기획투자부와 하노이시 당국에 삼성과의 협력강화를 당부하며, 어려움이 발생하면 총리실에 즉각 보고해 달라고 지시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삼성베트남이 베트남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은 압도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8년 베트남 북부 박닌성에 첫 휴대폰 공장을 설립한 후 타이응웬, 호치민시 등에 4개 법인을 거느리고 있으며, 지난 2018년 수출액이 600억달러로 베트남 전체 수출의 25%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베트남 투자는 지금까지 170억달러로 최대 외국인투자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