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건설업체들 앞다퉈 자사주 매입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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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증시, 건설업체들 앞다퉈 자사주 매입나서
  • 윤준호 기자
  • 승인 2020.03.05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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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끄엉투언아이디코, VRC부동산, 건설개발 등 3개사…3000만달러 규모 계획
- 작년 자사주매입 5억6000만달러…이익유보금 등 소진으로 배당축소 우려 지적도
끄엉투언아이디코 주가추이. 호치민증시에 상장된 건설•부동산업체들이 사업부진과 에  코로나19 등으로 하락하는 주가 안정을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기업이 늘고있다. (사진= Investing.com 캡처)
끄엉투언아이디코(사진 위)와 VRC 주가추이. 호치민증시에 상장된 건설•부동산업체들이 사업부진과 에 코로나19 등으로 하락하는 주가 안정을 위해 자사주 매입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사진= Investing.com 캡처)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증시에서 건설•부동산업체들이 자사주 매입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당국의 신용긴축 등 규제로 개발사업이 지지부진한데다 코로나19까지 겹쳐 하락하는 주가안정을 위한 것이지만, 일각에서는 이익유보금을 매수재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배당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5일 호치민증권거래소(HoSE)에 따르면 끄엉투언아이디코개발투자(Cường Thuận IDICO Development Investment JSC, 증권코드 CTI),  VRC부동산투자(VRC Real Estate and Investment JSC, VRC), 건설개발투자(Investment and Construction Development JSC, DIG) 등 3개사가 자사주 매입계획을 발표했다.

CTI는 상장주식의 30%인 1890만주를 주당 2만2100동(0.95달러)에 공개매수에 나선다. 매수대금은 4180억동(1801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VRC도 750억동(323만달러)을 들여 자사주 1000만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또 DIG는 사외 유통주식(outstanding shares)의 4.78%인 1500만주를 매입할 계획이며 매수대금은 2030억동(875만달러)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 3개사가 자사주 매입에 투입하는 자금은 6960억동(3000만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베트남증시 상장사들의 자사주 매입규모는 13조동(5억6034만달러)에 달했다. 이 가운데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Vingroup)의 부동산개발 자회사 빈홈(Vinhomes)과 유통부문 자회사 빈컴리테일(Vincom Retai)이 7조5000억동을 차지했고, 저가항공사 비엣젯(Vietjet)도 2조3500억동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였다.

그러나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에 대한 배당이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자기자본(equity capital), 이익유보금(undistributed profits) 등으로 이뤄진 자본금이 자사주 매입 재원으로 사용되면 그만큼 배당여력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CTI는 그동안 자사주 매입에 나선적이 한번도 없다. 지난 5년간 CTI의 자본금은 3300억동에서 6300억동으로 2배 가까이 늘었는데, 증권가에서는 자사주 매입이 배당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TI의 현금잔고(cash balance)는 현재 830억동에 불과하다. CTI는 8690억동 규모의 주택사업을 비롯해 모두 1조1300억동의 부동산 자산을 갖고 있지만 유동성은 불투명하다.

VRC의 현금잔고도 140억동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VRC는 해피랜드투자(Happy Land Investment JSC)가 VRC 주식을 수의계약으로 추가매수해 지분율을 25%까지 높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승인해줄 것을 주주들에게 요청했다. 보유현금이 부족한 만큼 해피랜드의 투자유치를 통해 자사주를 매입하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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