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관광산업 손실, 코로나19로 두달간 70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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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관광산업 손실, 코로나19로 두달간 70억달러
  • 이희상 기자
  • 승인 2020.03.0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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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전체 관광매출의 22% 수준…중국, 한국과 하늘길 막혀 손실 더 늘 듯
- 총리 “국민건강 볼모로 입국허가 안해…어떠한 손실도 감내할 준비돼 있어” 강조
평소 사람들로 붐비는 호치민시 통일궁은 인적이 끊겨 썰렁한 모습이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19로 베트남의 관광산업 두달간 70억달러의 매출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사진=vnexpress)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베트남 관광산업의 1~2월 매출 손실이 7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전체 관광매출의 22%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마이 띠엔 융(Mai Tien Dung) 정부사무국 장관은 최근 열린 관계대책회의에서 “올들어 2월까지 전국 호텔의 투숙객수는 60~70%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올들어 2월까지 베트남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동기대비 4.8% 증가한 320만명으로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증가세를 보였으며, 특히 베트남에서 코로나19가 절정이었던 2월 입국자수는 전월대비 22%, 전년동월대비 21.8% 감소한 124만명에 그쳤다.

융 장관은 “코로나19는 베트남의 주요 관광시장인 중국, 한국, 일본에서 이란, 이탈리아 등 유럽까지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관광산업이 더 위축될 것을 우려했다.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는 “현재 관광명소와 많은 호텔들이 관광객을 유치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경제적 이익을 위해 국민의 안전을 볼모로 감염국가 관광객들의 입국을 허락할 수는 없다”며 “정부는 국민들의 건강과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어떠한 경제적 손실도 감내할 준비가 돼있다”고 확언했다.

관광총국(VNAT)은 1분기 관광수입 손실액이 지난해 관광수입의 25% 수준인 59~77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한 바 있다.

베트남은 지난달 1일부터 중국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의 운항을 취소했으며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비자발급도 전면 중단했다. 그러나 이후 중국 본토를 제외한 대만, 홍콩, 마카오에 대한 운항편은 재개했다. 지난 2월 최대 관광시장인 중국인 관광객은 19만4000명이 입국해 전년동기대비 62%나 감소했다.

두번째 관광시장인 한국인도 큰폭으로 줄었다. 2월 한국인 관광객은 32만2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6% 감소했다. 여기다 5일부터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항공길이 사실상 전면 차단됨에 따라 한국인 관광객은 더욱 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과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함에 따라 당국은 예방차원에서 이들 국가에 대한 15일미만 단기체류의 비자면제(무비자 입국)를 전면 중단한 상태다.

베트남은 최근 수년간 급속한 관광산업 성장을 이뤄왔다. 지난해 베트남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보다 16.2% 증가한 1800만명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관광총국은 당초 올해 205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과 9000만명의 내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830조동(356억달러)의 관광수입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코로나19 사태로 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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