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도 코로나 19에 뚫렸다…당국, 감염자 거주지 전격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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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도 코로나 19에 뚫렸다…당국, 감염자 거주지 전격봉쇄
  • 떤 풍(Tan phung) 기자
  • 승인 2020.03.0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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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차 런던 다녀온 27세 여성…6일 고열로 병원 들렀다 최종 양성판정
- 동승 승객·승무원, 긴밀접촉 가족 등 모두 228명도 격리…증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져
런던을 다녀온 여성환자가 코로나19 양성으로 최종 판명나자 감염자의 거주지 주변인 하노이 쭉박길에서 쩌우롱길 500m 전체가 전격적으로 봉쇄됐다. (사진=vnexpress)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그동안 코로나19에 단 한명의 감염자도 발생하지 않았던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감염자가 발생함에 따라, 보건당국이 감염자 거주지를 전격봉쇄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면서 긴장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하노이시 보건국은 6일 밤 긴급 질병방역통제회의를 열어, 고열 증세로 지난 5일 오후 바딘군(Ba Dinh) 홍응옥(Hong Ngoc)병원에 들렀던 여성(27)이 6일 오후 코로나19 양성으로 최종 판정됨에 따라, 이 여성의 거주지 주변 쭉박길(Truc Bach)에서 쩌우롱길(Chau Long) 500m 전체를 즉시 봉쇄했다고 밝혔다.

또한 하노이질병통제센터는 이 여성이 다녀간 곳에 대한 역학조사를 위해 3개의 신속대응팀을 파견하고, 환자가 머물던 쭉박길 거주지와 홍응옥병원 및 노이바이(Noi Bai)공항 출입국에 대한 긴급방역을 실시했다.

역학조사 결과 이 여성은 지난달 15일 노이바이공항을 떠나 영국 런던의 친척을 방문했으며, 2월18일 런던에서 밀라노로 이동했다. 이후 2월20일에 런던으로 되돌아갔고, 5일 후인 25일 파리로 여행을 떠나 언니를 만나고 26일 다시 런던으로 돌아갔다.

그러다 2월29일 기침이 있었지만 병원을 가지는 않았다. 이후 이달 1일 피로 증세를 보이는 와중에 베트남항공의 VN0054편 비즈니스석으로 2일 오전 4시30분에 하노이에 도착한 후 자가용을 이용해 쭉박길 125번지 자택으로 귀가했다.

여성은 이때까지도 열은 없었고 이후에도 항상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검진을 위해 홍응옥병원에 들러기 전까지 자가격리 상태에서 가족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했다고 한다. 거처에는 여성의 부모외 6명의 친척, 2명의 가정부, 2명의 청소부 그리고 운전기사가 있었다.

이후 3일 발열과 기침, 피로 등의 증세를 보였으나 다음날에도 병원을 찾지 않다가, 5일 열이 너무 높아 운전기사와 함께 홍응옥병원에 검진을 위해 들렀다. 이후 담당의사의 조치로 중앙2열대질환병원으로 이송된 후 검진결과 코로나19 양성으로 최종 판정됐다. 현재 환자는 중앙2열대질환병원 집중격리구역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당국은 가족과 친척 8명 등 환자의 직접 접촉자 13명 및 같은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과 승무원 197명, 홍응옥병원 의사 및 간호사 등 18명을 격리하고 이들에 대한 역학조사도 진행중이다. 현재 이들중 특별한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응웬 탄 롱(Nguyen Thanh Long) 보건부 차관은 하노이시 당국과 협조해 환자가 다녀단 모든 곳을 봉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거주지 주변 봉쇄조치 외에도 최근 환자가 다녀간 곳으로 알려진(SNS상에 환자의 사진이 나돈다) 유니클로 5호점인 하동점(Ha Dong)도 개장 직후 전면봉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브엉 딘 후에(Vuong Dinh Hue) 부총리는 하노이시 당국에 쭉박길 소재 22가구 176명을 엄격히 통제할 것을 재차 지시하며, “환자가 유럽에서 돌아온 후 자신의 건강상태를 알고도 즉시 당국에 보고하지 않은 것은 많은 사람들을 위험에 빠트리는 무책임한 행위”라며 “이에 대해 법률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지난달 13일 이후 22일만에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며 총 확진환자는 17명으로 늘었다. 이전 확진자 16명은 이미 회복해 귀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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