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에서 17번째 코로나19 확진환자 발생 하루만에 18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7일 오후 보건부는 대구에서 온 베트남 청년(27)이 코로나19 양성반응으로 나타나 즉시 격리됐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타이빈성(Thai Binh) 부트(Vu Thu) 출신으로 지난달 17일 김해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다음 대구로 가서 여동생(24)을 만났다. 이들 남매는 이튿날인 18~19일 이틀간 각각 29세, 23세의 베트남 친구2명과 함께 대구의 한 대형마트를 방문했다.
친구들에 따르면, 이 청년은 다른 두명의 친구들보다 대구에서 더 자주 외출을 했다 한다. 이후 2월29일 청년은 마른 기침과 인후통, 발열 및 약간의 호흡곤란 증상이 있었지만 약을 먹지 않고 베트남으로 떠날 때까지 외출하지 않고 집에 머물렀다.
이중 친구 두명은 2월26일 베트남으로 돌아와 규정에 따라 하노이 썬떠이(Son Tay)군사학교에 격리됐다.
청년과 여동생은 지난 4일 김해공항에서 비엣젯항공의 VJ981편으로 번돈공항(Van Don)으로 돌아온 후, 닌빈성(Nhin Binh) 땀디엡시(Tam Diep) 1군단 연병장에 마련된 집중격리구역에 격리됐다가 이중 청년이 최종 양성으로 판정됐다. 베트남 도착 당시 청년은 발열 증상은 없었으나 약간의 기침과 목이 아팠다고 한다.
이에 따라 질병예방통제운영위원회는 즉시 이 청년을 닌빈종합병원으로 이송하고, 여동생을 포함해 항공편과 병원 등에서 직접 접촉한 약 30명을 역학조사와 함께 격리조치를 단행했다.
하노이 보건당국은 연이은 추가 감염자 발생에 격리조치 수준을 더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자가격리 대상은 보건당국의 통제에 따라 집을 나갈 수 없으며 14일간 하루 두번 체온을 측정해 보고해야 한다.
한편 하루전인 6일 영국 런던에서 귀국한 여성(27)이 17번째 확진환자로 판정돼 하노이 중앙열대질환병원에 격리 치료중에 있으며, 이 여성과 접촉한 가족및 친지와 비행기에 동승했던 승무원, 의료진 등 200명 이상이 격리구역 또는 자가격리 조치됐다.
이로써 베트남은 지난달 13일 이후 23일 동안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6일과 7일 연이어 추가 감염자가 발생하며 확진환자는 총 18명으로 늘었다. 이전 확진자 16명은 이미 회복해 퇴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