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코로나19 확산비상…3일새 14명 추가발생, 일부선 사재기 현상도
상태바
베트남 코로나19 확산비상…3일새 14명 추가발생, 일부선 사재기 현상도
  • 떤 풍(Tan phung) 기자
  • 승인 2020.03.09 10: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모두 30명으로 늘어, 17번환자 슈퍼전파자 우려…동승자들 속속 양성판정
- 하노이 당서기장, 일부시민들 사재기에 “생필품 충분해 동요하지 말 것” 당부
코로나19 17번째 확진자 거주지 주변 500m 구간이 봉쇄된 하노이 쭉박길. 17번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에 탔던 사람들 가운데 확진자가 속속 발생하고 있다. (사진=biz live)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지난달 13일 이후 추가감염자가 없던 베트남에서 지난 6일부터 3일새 14명이 코로나19에 추가로 감염되며 확진자는 30명으로 늘었다.

추가감염자 대부분은 영국에서 베트남항공의 VN0054편으로 귀국한 17번환자(27)와 동승한 승객이거나 긴밀하게 접촉한 이들로, 17번환자가 이른바 ‘슈퍼전파자’가 될지 우려된다.

◆런던갔다온 27세 하노이여성, 17번환자추가확진자 14명중 13명이 17번과 관련

7일에는 17번환자의 고모와 운전기사가 추가로 감염됐고, 8일에는 17번환자와 같은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인 하노이 거주 남성(61)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후 같은 항공편을 이용한 영국인 여성(66)을 포함해 9명의 외국인(영국 7, 아일랜드 1, 멕시코 1)도 양성으로 판정됐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추가감염자 모두를 격리조치하고 거주지 주변과 이들이 머물던 호텔 전부를 봉쇄했다. 또한 이들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수백명을 격리했다.

이로써 주말 3일동안 한국 대구에서 온 남성(27)을 포함해 14명이 추가로 감염되며, 3일 오전 현재 베트남에서 확진자 수는 30명으로 늘었다. 이전 확진자 16명은 이미 회복해 귀가한 상태다.

하노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데 이어 추가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는 소식에 하노이 하이바쯩군 한 슈퍼마켓에서 불안한 일부 시민들이 생필품을 무더기로 사고 있다. (사진=vnexpress)

그동안 단 한명의 감염자도 없던 하노이에서 연이은 3일 동안 17번환자 포함 4명의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졌다. 일부 마트에서는 생필품 사재기 조짐도 나타나고 있어 당국이 시민들에게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생필품 사재기 자제 요청…“공급 충분, 한꺼번에 몰리면 감염위험 커져”

지난달 하노이시 당서기장으로 지명돼 새로 부임한 브엉 딘 후에(Vuong Dinh Hue) 전 부총리는 7일 열린 긴급대책회의에서 “시민들에게 공급할 수 있는 생필품 수량은 충분하기 때문에 비축할 필요가 없다”며 “오히려 마트에 한꺼번에 사람들이 몰리면 감염위험은 더 커진다”고 사재기 자제를 요청했다.

후에 서기장은 “하노이의 주요 유통체인 대표들과 논의한 결과 생필품은 충분하다는 것을 보증할 수 있다”며 "시민들이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자 하는 정부의 구체적인 예방지침에 따라 행동하고 당국에 협조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하노이에서 최초의 감염자가 나온 6일 이후 3일 동안 시내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및 소형마트와 편의점 매출은 일시적으로 40~50% 증가했다고 시 공상국이 밝혔다.

시 공상국은 관내 시장 455개, 대형마트 26개, 슈퍼마켓 142개, 편의점 1800여개 등에서 시민들에게 필요한 생필품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35길 93, 102동 437호(신천동,더샵스타리버)
  • 대표전화 : 02-3775-4017
  • 팩스 : -
  • 베트남 총국 : 701, F7, tòa nhà Beautiful Saigon số 2 Nguyễn Khắc Viện, Phường Tân Phú, quận 7, TP.Hồ Chí Minh.
  • 베트남총국 전화 : +84 28 6270 1761
  • 법인명 : (주)인사이드비나
  • 제호 : 인사이드비나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16
  • 등록일 : 2018-03-14
  • 발행일 : 2018-03-14
  • 발행인 : 이현우
  • 편집인 : 장연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용진
  • 인사이드비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인사이드비나. All rights reserved. mail to insidevina@insidevina.com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